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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FA, 진상헌→이수황→장준호 박상하 '센터 주목' [프로배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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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FA, 진상헌→이수황→장준호 박상하 '센터 주목' [프로배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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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베테랑 센터 진상헌(34)이 안산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사상 첫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었다. 이후 이수황(30)과 장준호(30)까지 줄줄이 이적하면서 남자배구 FA 시장은 미들 블로커(센터)의 연쇄이동으로 점철되는 분위기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6일 FA 진상헌과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5000만 원에 사인했다. 진상헌은 2007년 신인으로 인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13년 만에 팀을 떠났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며 도전을 택했다. 그는 2019~2020시즌 속공 3위, 블로킹 9위(세트당 0.385개)에 올랐다.

속공 1위, 블로킹 2위(세트당 0.725개)에 오른 김규민(30)마저 군 입대로 빠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1위 팀 서울 우리카드에서 FA 이수황을 데려와 중앙 공백을 메웠다.

김규민, 진상헌이 빠진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서 이수황(사진)을 영입해 센터진을 보강했다.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이수황은 기본기가 뛰어나고 기복이 적어 바로 실전 투입 가능하다. 빠른 스윙을 이용한 속공이 좋아 주전 세터 한선수와 또 다른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기대했다.

‘박기원호’는 이수황과 진성태, 조재영, 진지위(알렉스)로 구성된 신구 센터진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게 다음 시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수황을 보낸 우리카드는 22일 FA 장준호와 연봉 1억5천만원에 3년 계약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장준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뒤 지난 시즌 초 수원 한국전력에 트레이드됐다. 2019~2020시즌 23경기에서 58점(공격성공률 50.43%), 세트당 블로킹 0.451개, 속공 12위를 기록했다.

장준호는 “신영철 감독님께 배구를 더 배워보고 싶어 우리카드를 택했다”며 “다음 시즌 팀 우승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상하(사진)가 삼성화재에 잔류하며 고희진 신임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사진=KOVO 제공]

대전 삼성화재가 전날 FA 센터 박상하(34)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고, 우리카드의 선택 폭이 넓지 않았다. 박상하는 연봉 3억6000만 원에 3년 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636개로 부문 4위로 마쳤다.

삼성화재는 “박상하가 30대 중반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박상하는 “삼성화재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소감을 알렸다.

우리카드에서 뛰다 2016~2017시즌 종료 뒤 FA 신분으로 삼성화재에 둥지를 튼 그가 두 번째 나온 FA 시장에서도 삼성화재를 선택했다.

수석코치에서 승격한 고희진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삼성화재로서는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35)를 한국전력에 내준 만큼 또 다른 베테랑 박상하는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출혈을 막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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