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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떠났던' 이원일·김유진PD, 재차 사죄… "모든 방송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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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떠났던' 이원일·김유진PD, 재차 사죄… "모든 방송활동 중단"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4.2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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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예비 부부 이원일(41) 셰프와 김유진(29) 프리랜서 PD가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편스토랑'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이원일 셰프는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일 셰프는 23일 자신의 SNS에 2차 자필 사과문을 올리면서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피해자분들이 과거 기억 때문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화면 캡처]

 

또한 앞서 많은 누리꾼들에게 질책받았던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며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 활동을 모두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PD 역시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줬다.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을 무시했다.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다.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지난 사과문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상처받은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이어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내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수 있는것 같았다"며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린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하는 김유진 PD가 과거 집단 폭행 가해자였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유진 PD의 무리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PD는 당시 신고있던 슬리퍼로 자신을 폭행했으며,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노래방, 주차장 등에서 열 명 가량의 가해자들에 의해 폭행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관련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 커플이 출연 중인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 커플이 23일 게재한 2차 사과문 [사진=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 커플이 23일 게재한 2차 사과문 [사진=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한다"는 요지의 1차 사과문을 올렸으나 폭행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표현으로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작성자 역시 후속 글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분노했다.

이후 김유진 PD는 SNS 메시지를 통해 글 작성자와 연락, 사과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폭로 글 작성자가 추가로 공개한 게시물에 따르면 김유진 PD는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과문을 쓰기 전에 더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내가 사과문만 올리고 연락하지 않아 네가 더 많이 상처 받았을 것 같다”라며 “뉴질랜드로 가서 사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이원일 셰프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올릴 것을 요구했고, 이후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가 잘못을 인정하는 2차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글 작성자는 "제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피해 경험을 밝히신 다른 피해자분들도 꼭 합당한 사과 받으시길 바란다. 제가 김유진 PD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는 하였으나, 피해자가 당당해야 가해자는 그제야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며 사과를 하는 것 같다. 자신을 탓하지 마시고 더 당당해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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