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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데드암 증상 의심, 이러쿵저러쿵 말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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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데드암 증상 의심, 이러쿵저러쿵 말들만!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5.05.1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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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유필립 기자 일러스트 신동수 기자]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전 국민들은 '코리안 특급'의 구속 하나하나에 그리고 구위 하나하나에 울고 웃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첫발을 내딛은 박찬호(42) 이야기다. 박찬호의 맹활약으로 인해 국민 누구나 메이저리그에 대한 상식을 넓혔고 마니아들은 다른 팀들까지 전력을 분석하는 열성을 드러냈다. 그 뒤 세월이 흘러 박찬호가 맹위를 떨쳤던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류현진은 박찬호 당시의 메이저리그를 향한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하고 있는 중이다.

<류현진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그러나 멋지게 데뷔를 한 데 이어 2년차를 맞고 있는 류현진의 앞날에 먹구름이 낀 형국이다. 한마디로 부상의 그늘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데드암 증상까지 의심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실 직장인도 건강을 돌보지 않고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린다. 분명히 몸은 안 좋은데 딱히 꼬집을 병증은 없다. 류현진 증상도 이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어깨와 관련해 아픈데 정확히 어느 부위에서 잘못됐는지 알 길이 없다. 정밀 진단에서도 나타나지 않다보니 류현진 당사자는 물론 주변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이렇게 류현진의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을 보면 십수년 전 박찬호에 열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비록 박찬호는 텍사스 이적 후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으나 꾸준히 10승 이상 일궜다. 공주고 선배이기도 한 김경문감독의 말마따나 그때만 해도 타자들이 약물을 많이 하던 시대이기도 해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박찬호의 꾸준한 지속성은 인정해야 한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7년 192이닝을 비롯해 1998년 220⅔이닝, 1999년 194⅓이닝, 2000년 226이닝, 2001년 234이닝을 던지며 코리안 특급으로서 맹위를 떨쳐왔다. 통산 124승은 그래서 더욱 값지다.

그의 승승장구로 국내의 수많은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이 메이저리그 행을 꿈꿨고 그리고 일부 선수가 도전해 나섰으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33), 류현진(28), 그리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 류현진이 부상을 툴툴 털고 다시 일어서서 박찬호의 대를 확실히 이어야 하는데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으니 팬들의 마음이 우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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