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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고우석 '절친록', 플렉센 가뇽 등 외인 전망도는? [프로야구 연습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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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고우석 '절친록', 플렉센 가뇽 등 외인 전망도는? [프로야구 연습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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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가 열기를 띄고 있다. 다소 늦어졌지만 겨우내 갈고 닦은 무기들을 점검해보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은 다음달 5일.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지만 KBO는 144경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속 중계권 계약 이야기까지 오가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막을 기다려온 야구 팬들의 관심도 커진다. 벌써부터 기대를 자아내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27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경기에선 ‘절친록’이 펼쳐졌다. 2017년 입단 동기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트윈스 고우석(이상 22)의 대결이다.

각각 휘문고와 충암고를 나온 둘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친해져 프로에 데뷔한 뒤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이정후는 지난해 무려 193안타를 쳐냈고 고우석은 3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친 뒤 프리미어12에서도 함께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두 ‘절친’이 시즌 개막 전 격돌했다. 이정후는 27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을 만났다.

9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눈 앞에 뒀지만 3연속 볼넷으로 흔들렸다.

2사 만루. 손혁 키움 감독의 선택은 대타 이정후였다. 고우석의 공을 날카롭게 받아쳤고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키움의 끝내기 역전승.

 

LG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3연속 볼넷과 끝내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LG도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9회까지 리드를 이어갔는데, 지난달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가진 타일러 윌슨이 스프링캠프 이후 2개월 만에 마운드에 올라서도 쾌투했다.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타석에선 1회초 이형종, 4회초 김민성이 나란히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고우석의 불안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연습경기이기에 얼마든지 부진할 수 있고 보완점을 찾으면 되지만 이정후에게 내준 결승타보다도 이전 3연속 볼넷을 내준 장면이 더욱 씁쓸함이 남았다.

고우석은 연습경기 들어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150㎞ 중반대에 다다르는 빠른공은 인상적이지만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2년차 김창평에게 홈런을 맞았다. 문제를 인식하고 자신감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의 부진에 아쉬움이 남았다.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4차례 연습경기 8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무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홈팀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8-6으로 제압하고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는데 마냥 웃을 순 없었다. 선발 드루 가뇽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하며 무너진 것.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은 이영하, 유희관,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호투 릴레이에 가담했다. [사진=연합뉴스]

 

타선 폭발이 위안이었다. 0-5로 끌려가던 3회말 NC 선발 이재학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프레스턴 터커, 나지완의 연속 적시타로 4-5로 바짝 추격했다. 이어 4회말 최형우의 3점 홈런 등으로 역전까지 성공했고 승리를 따냈다. 최형우는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힘을 실어 공을 담장 밖으로 보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엔 연일 웃음꽃이 피고 있다. 이영하(3이닝 무자책)와 유희관(5이닝 무실점), 라울 알칸타라(5이닝 1실점)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까지 호투 릴레이에 가담했다. 플렉센은 이날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2사 3루에서도 노수광을 내야 땅볼, 4회 무사 2루에서도 땅볼 2개와 뜬공 하나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조쉬 린드블럼이 떠난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두산은 플렉센의 호투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선제 투런포 등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은 숙제를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5회 1사 후 3연속 안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5회에만 34구를 던진 뒤 물러났는데, 박시영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3실점에 묶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팀은 웃었다. 이적생 안치홍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타선을 이끌어 12-5로 대파하며 3연승 중이던 삼성을 잡아냈다.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는 3-3으로 비겼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4이닝 3실점(2자책)했지만 재러드 호잉이 2루타 2방으로 호쾌한 타격을 뽐내며 패배를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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