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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K리그 중계권 왜 각광받나?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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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K리그 중계권 왜 각광받나?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2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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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움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강도를 완화하면서 하계 프로스포츠 종목인 K리그(프로축구)와 KBO리그(프로야구)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이른바 ‘뉴노멀(New-Normal)’,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기지개를 켜고 있는 한국 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K스포츠’란 말은 'K팝(K-Pop)'의 뜻을 안다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터.

2020 하나원큐 K리그는 5월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로 일정을 시작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멈춘 상황에서 아시아 최상위 수준의 K리그가 열리는 것에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는 분위기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현재까지 세계 10개국에 2020시즌 K리그 중계방송권을 판매했으며 해외 온라인 컨텐츠 플랫폼 3곳에도 영상사용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K리그 개막 소식이 알려진 뒤 다양한 국가에서 중계권 구매 관련 문의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지난 3월 미디어센터를 개소, 고품질 중계 및 컨텐츠 다양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지난해 12월 유럽 소재 스포츠 중계 방송권 판매 업체 '스포츠레이더(Sportradar AG)'와 K리그 해외 중계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스포츠레이더는 유럽과 싱가포르 등 24개 국가에 지부를 두고 있다. 주 사업영역은 스포츠 중계 방송권 및 데이터 사용권 판매 사업과 부정방지서비스 등이다. 

스포츠레이더는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인 미국프로야구(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뿐 아니라 국제테니스연맹(ITF), 전미스톡자동차경주협회(NASCAR)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계권 및 데이터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식 부정방지서비스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연맹과 스포츠레이더 간 해외 중계권 계약 기간은 5년(2020년~2024년)이다. 연맹은 지난해 7월 해외 중계권 판매업체 입찰공고를 냈고, 8월 스포츠레이더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12월 양 측이 최종 계약서에 날인하면서 스포츠레이더는 2020년부터 향후 5년간 K리그1·2(1·2부) 및 승강 플레이오프(PO)의 해외중계권 판매 독점권을 갖게 됐다. 

연맹은 올해 3월 설립한 K리그 미디어센터 내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스포츠레이더에 K리그 전 경기의 중계방송 영상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하며, 이와 별도로 매 시즌 주요경기 78경기는 영문 자막화해 해외 위성을 거쳐 송출하게 된다.

K리그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스포츠 중계방송권 판매업체 스포츠레이더와 계약을 체결했고, 4월 27일까지 10개국에서 2020시즌 K리그 중계권을 구매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과 스포츠레이더 간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중국, 홍콩 등 아시아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를 포함해 총 10개국이 스포츠레이더로부터 2020시즌 K리그 중계방송권을 구매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Dugout', 네덜란드 '433', 영국 'Copa90' 등 축구전문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K리그 영상 사용권을 사갔다. 또 최근 K리그 개막 소식이 전해지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뉴스 에이전시 등이 중계권 구매 관련 문의를 해오고 있다.

한편 국내 중계의 경우 현재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방송과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이 완료됐으며, 근시일내 중계편성 채널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축구계 지형이 바뀌었다. 벨라루스, 니카라과, 대만 등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에도 아랑곳 않고 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명받기는커녕 비판의 중심에 섰다. 전 세계 대다수 스포츠 채널은 현재 녹화 편성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다.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 간 연습경기에서는 선수 별로 물병을 비치해 코로나19 예방에 힘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은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 사태 속 K리그 개막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국 일간지 메일은 지난 25일 K리그 개막 확정 소식을 전하며, 한국에서 프로스포츠를 진행할 수 있는 이유와 그 의미를 다뤘다. 전 세계 188개국이 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2019~2020시즌 TV 중계권 수입은 4조4500억 원 규모다. 세계적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EPL이 이대로 종료될 경우 중계권 손실액만 1조1563억 원에 달할 것이라 추산한다.

K리그 중계권을 향한 관심이 치솟는 배경이다. K리그 개막은 축구에 목마른 국내 팬들의 갈증을 푼다는 차원 그 이상의 의의를 갖는다. 신속한 국가적 대응으로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다른 나라의 롤 모델이 된 한국에서 열리는 K리그는 체육계에서도 다른 나라에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연맹은 개막에 앞서 K리그 22개 구단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자는 총 1142명으로 K리그 등록 선수,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밀접 접촉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팀스태프, 심판, 경기 감독관 등이 해당된다. 

안전한 리그 운영이 최우선 목표다. 각 구단에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전달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기 운영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습경기 등을 통해 ‘안전’한 리그 운영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K리그 개막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가 스스로 가치를 높일 기회를 맞았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안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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