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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우리카드 현대건설-기업은행, 노재욱 송희채 황경민 이나연 트레이드 '빅딜'? [프로배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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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우리카드 현대건설-기업은행, 노재욱 송희채 황경민 이나연 트레이드 '빅딜'? [프로배구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4.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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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이적시장이 활기를 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자유계약(FA) 시장이 닫히자마자 남자부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고, 여자부도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온다.

남자배구 대전 삼성화재와 서울 우리카드 사이에서 7명 이동이 확정됐고,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 간 4명이 유니폼을 바꿔 입을 전망이다. 세터 노재욱, 이나연, 윙 스파이커(레프트) 송희채, 황경민 등 이름값도 화려하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29일 “송희채, 노재욱 등 팀 주축이 대거 포함된 3대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 레프트 류윤식(31), 송희채(28), 세터 이호건(24)이 우리카드로, 우리카드 레프트 황경민(24)과 세터 노재욱(28), 김광국, 미들 블로커(센터) 김시훈(33)이 삼성화재로 적을 옮긴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3대4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전력 강화에 고심하던 양 팀 사령탑 간 이해관계가 맞물렸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즉시 전력감을 보강했고, 우리카드는 주축의 군 입대에 대비해 멀리보고 결단했다.

세터가 약점으로 지적받는 삼성화재는 V리그 톱 세터로 꼽히는 노재욱을 품고, 2019~2020시즌 프로 2년차에 급성장한 황경민을 영입해 쏠쏠하게 전력을 강화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신임 감독은 “삼성화재는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세터 보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욱은 합류하는 대로 입대 시기를 조율한다. 한 시즌 더 뛸 수 있다면 베테랑 김광국에 젊은 김형진까지 3인 체제로 세터진을 꾸릴 수 있다.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지난 두 시즌 우리카드의 선두 경쟁을 이끈 노재욱이 삼성화재에서 다시 ‘우승청부사’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노재욱과 레프트 나경복의 입대에 대비해 멀리 내다보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했다. 송희채는 5월 18일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해 2시즌 간 코트에 설 수 없다. 나경복이 2년 뒤 입대할 예정이라 송희채와 바통 터치하는 그림을 그린다. 

신 감독은 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노재욱을 보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노재욱의 입대와 향후 세터 육성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대한 류윤식은 리시브가 좋고, 신인상 출신 이호건은 미래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신 감독이 꾸준히 구단에 영입을 제안한 카드였다.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다영의 보상선수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신연경(사진)이 IBK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될 전망이다. [사진=KOVO 제공]
조송화 영입 이후 입지가 애매해진 IBK기업은행 이나연(사진)이 현대건설 세터진에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KOVO 제공]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리베로 신연경(26)과 센터 심미옥(20)을 내주고 IBK기업은행 세터 이나연(28)과 레프트 전하리(19)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다영(인천 흥국생명)의 이적으로 세터진이 약해진 현대건설, 흥국생명에서 조송화를 데려오면서 보상선수로 리베로 박상미를 내준 IBK기업은행의 상호간 수지타산이 어느 정도 맞아들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김다인, 김현지 등 젊은 세터진이 불안했는데,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한 이나연이 올 경우 경험을 더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팀 리시브효율 최하위(27.90%)였는데, 주전 리베로까지 떠나게 돼 빈 자리를 메울 필요가 있다.

최근 주춤했던 이나연이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을 만나 배구 인생의 변곡점을 맞을 수 있을지 역시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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