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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하바마' 김태희, "가장 힘들었던 신? 최종회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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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하바마' 김태희, "가장 힘들었던 신? 최종회 마지막 장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4.2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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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긴 꿈을 꾼 것 같아요.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어요."

결혼과 출산 이후 5년 만에 '하이바이, 마마!'로 복귀한 배우 김태희, 최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하기도.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 "입관체험 같았다"… '모성애와 가족' 말한 의미있는 작품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어요.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모성애와 가족'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긍정적이고 밝은 차유리부터 딸을 위해 절절한 눈물을 흘리는 차유리까지 극단을 오가는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호평받았다.

또한 차유리 캐릭터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인 김태희는 "사전에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며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을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평생 울 거 다 울었다고 할 정도로 눈물 신이 많았다"고 되돌아본 김태희는 촬영하면서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신은 16부 마지막, 딸 서우를 떠나보내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16부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그 장면은 끝까지 읽을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 신만 남겨두고 대본을 봤어요. 촬영 직전에 차 안에서 대사를 숙지하고 힘든 마음을 겨우 부여잡고 찍었어요. 촬영 후에도 감정을 쉽게 추스리지 못했어요."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 "힘든 순간이 오면 기억하게 될 것 같아"… 김태희의 명장면·명대사

김태희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1부 엔딩 신을 꼽았다. 귀신에서 사람이 된 김태희가 길에서 조강화(이규형 분)을 마주치는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도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 대해 김태희는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바이, 마마'는 매 회 방송마다 인상 깊은 에필로그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바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잘문에 김태희는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 없다"고 답하면서도 에필로그 내레이션 중 한 구절을 꼽았다.

"에필로그 내레이션 중에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도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아요."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 '엄마' 김태희가 '엄마' 차유리를 이해할 수 있던 이유

'하이바이, 마마'에 대해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이야기한 김태희는 '하이바이, 마마' 속 차유리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아이가 생기고 난 뒤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더욱 공감과 이해가 됐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 같고,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에요."

결혼 이후 장기간의 공백 끝에 활동을 재개한 김태희, 앞으로의 계획은 어떨까? 그는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겠다."고 덧붙여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모았다.

"함께 고생한 모든 제작진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배우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드라마를 보며 함께 웃고 울고 안타까워해준 많은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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