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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주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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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시, 주요 포인트는?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5.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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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연일 인터넷상이 시끌벅적하다. 열 살바기 초등생 지은 잔혹동시 때문이다. 먼저 이 동시가 실린 동시집 책을 모두 거둬 없애기로 했으나 논란은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들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 등의 이슈와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동시에 담긴 표현의 잔혹성이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을 뿐인 듯하다. 부모들의 성화에 휘둘린 나머지 공부에 지친 어린이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했다는 평가도 있고, 문학비평 자료로 삼을만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논란의 핵심은 아니다.

 

많은 이들은 동시가 전하는 메시지보다는 표현의 잔혹성을 문제 삼고 있을 뿐이다. 문학작품에서는 여러가지 '일탈'이 허용된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정신과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과격한 표현이나 비속어가 이따금 동원되기도 한다.

사투리가 그대로 용인되는 곳이 문학작품이기도 하다. 시의 경우 '시적 허용'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보다 폭넓은 일탈의 자유가 보장된다. 논란을 빚고 있는 잔혹동시도 그런 면에서 이해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동시 속 잔혹한 표현들이 메시지 전달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고, 특히 열 살 어린이의 표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잔혹한 표현이 들어가 있다는 점으로 인해 세간의 여론은 그리 곱지 못하다. 동시에 담기 메시지와 별개로 표현 방식이 비교육적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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