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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류화' 프로야구-K리그, 기대효과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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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류화' 프로야구-K리그, 기대효과 3가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5.0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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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의 본고장 미국, 축구의 성지 유럽이 한국 스포츠를 원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스포츠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속하고 확실한 대응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개막 시즌을 맞은 프로야구와 축구가 한류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KBO리그(프로야구)는 미국 ESPN, 일본 스포존과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미 10개국 이상에 K리그 중계 판권을 판매했고 끊임없이 해외 국가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5일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은 ESPN을 통해 생중계 됐는데 즉각적인 효과를 봤다.

 

[인천=스포츠Q 박근식 명예기자]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엔 많은 해외 취재진들이 찾았다.

 

◆ 베트남 축구처럼? 逆(역)한류 바람이 분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세계대회에서 연이어 베트남 축구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엔 박항서 열풍이 일었고 그는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박항서 감독에 대한 현지 평가가 연일 뉴스화됐고 베트남 대표팀 축구 중계는 K리그, 프로야구보다도 더 뜨거운 관심을 얻었고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다.

해외 첫 공식 중계 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야구도 긍정적 신호를 남기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언제 개막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국 언론들은 KBO리그 개막 소식을 대대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스턴헤럴드는 “스포츠에 굶주렸다면 KBO리그를 보라”라고 했고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 등도 KBO리그 개막 소식을 다루며 눈여겨볼 선수 등을 소개했다. MLB 대표 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KBO리그 홍보영상을 게재하며 화제를 끌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연고지가 없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야구 팬들은 지역 연고와 이니셜이 같고 공룡 화석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NC 다이노스에 애착을 갖고 있다. 첫 경기가 미국에 전파를 탄 것도 미국 내 NC 팬들을 집결시킨 요인이 됐다.

또 일명 ‘빠던(배트 던지기)’라고 불리는 배트플립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보인 이들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는 물론이고 ‘빠던’을 생중계로 목격하며 열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선 금기시되지만 야구 팬들은 열광하는 멋진 세리머니인 배트플립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KBO리그는 매력적이다. 

ESPN은 배트플립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싣기도 했는데, 이로 유명한 최형우, 정훈, 홍성흔, 양준혁, 김재현 등의 동작을 함께 싣기도 하며 한국의 빠던에 대한 역사와 인식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한 팬은 “펜스 앞 타구에도 빠던을 하더라. 이제 MLB론 못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이러한 해외 반응을 찾아보기 시작하는 게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 개막 첫 날 프로야구는 TV 시청률과 인터넷 누적 시청자수가 작년보다 훨씬 높았는데, 이 같은 문화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 증대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 오는 8일 개막할 K리그도 마찬가지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관중수입은 줄 수 있지만 관심은 오히려 더욱 커질 수 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왼쪽)은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빅리그 진출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울산 현대 수문장 조현우 등도 K리그의 해외 중계로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낯설지 않은 김하성 나성범 조현우, 해외진출 디딤돌

과거 과감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황재균(KT 위즈), 손아섭(롯데 자이언츠)과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은 빅리그 구단들의 무응찰로 포스팅 시스템에서 굴욕을 당했다.

이들의 실력이 부족했다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간과할 수 없다. 황재균은 이듬해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고 김재환도 올해 빅리그행 재수에 도전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선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 했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급 선수들도 정작 현지에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 많은 경기를 미국 현지에서 쉽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팬들이 나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의 영입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됐던 선수들의 가치가 치솟을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나성범(NC)과 김하성(키움)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나설 자격을 얻는다. 이들에겐 미국 중계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나성범은 ESPN을 통해 중계된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축구 또한 마찬가지다. 조현우는 물론이고 원두재(이상 울산 현대), 조규성(전북 현대) 등 유망한 자원들을 포함해, K리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백승호(다름슈타트),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평가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출신 KT 위즈 데스파이네는 첫 경기 호투하며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 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마라! 수준 높은 외인 수혈 기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성공은 물론이고 NC와 SK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워싱턴 내셔널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연착륙은 KBO리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놨다.

나아가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며 빅리그행만을 학수고대하던 선수들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과감히 한국행을 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의 해외 중계 서비스는 이 효과를 더욱 키울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야구와 축구를 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높다는 걸 인식하게 되면 국내행에 더욱 욕심을 가지게 될 만하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5일 6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선 빅리그 선수들을 제치고 한 때 메이저리그에서 던졌던 데스파이네가 검색량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축구에서도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엄청난 몸값을 받고 중국 리그 등으로 이적한 사례들이 있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과 경남FC에서 뛰던 로페즈(상하이 상강), 조나탄(톈진 테다)과 말컹(허베이 화샤 싱푸)은 각각 73억 원, 65억 원, 71억 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기고 중국 리그로 떠났다.

물론 전제돼야 하는 건 KBO리그가 K리그가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해외 팬들은 오래지 않아 결국 등을 돌릴 것이다. 나아가 한국 스포츠만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야구와 축구계에서도 전화위복이 된 지금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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