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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TMI 모아모아' ④전력 : 또 '어우전'? 역대급 승격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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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TMI 모아모아' ④전력 : 또 '어우전'? 역대급 승격 전쟁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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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정부의 모범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속에 사태가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범국민적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강도가 완화됐고, K리그(프로축구)도 5월 8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 스포츠Q(큐)는 마침내 돌아오는 K리그의 다양한 소식들을 모아 ‘TMI(Too Much Information) 모아모아’라는 제목으로 엮어내려 한다. 오래 기다렸던 만큼 다양한 주제를 통해 2020 하나원큐 K리그를 미리 만나보자. [편집자주]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맞대결로 2020시즌 K리그가 개막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개막이 늦어진 만큼 일정도 축소됐다. K리그1·2(1·2부) 모두 예년(38경기)보다 11경기 준 27경기만 치른다.

상주 상무가 올해를 끝으로 연고지 협약이 끝나게 돼 자동으로 강등되는 변수가 있다. 상무와 K리그1 최하위가 2부로 내려가고, K리그2 챔피언과 플레이오프(PO) 승자가 승격한다.

만약 시즌 도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우면 리그 전체가 중단된다. 재개 불가능 판단시 조기 종료된다. '정상 리그 인정' 마지노선은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다. 매 경기 승점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전북 현대가 리그 4연패에 성공할까. 강력한 대항마는 역시 울산 현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 ‘어우전’? 글쎄... 울산의 거센 도전

KBO리그(프로야구)에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베어스)’라는 말이 있다면 이는 K리그에서 ‘어우전’으로 통용된다. 지난해 38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올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최근 11년 동안 7차례 별을 달며 ‘1강’ 위치를 점했다. 올해도 정상에 서면 K리그 최초 4연패 작성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8회) 기록도 새로 쓴다.

스쿼드 변화 폭이 크지만 출혈을 잘 메웠다. 로페즈가 상하이 선화(중국)로 이적하고 문선민, 권경원이 상무에 입대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 김보경과 쿠니모토, 조규성, 남아공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벨트비크 등을 영입해 전력을 유지했다.

올해도 전북에 맞설 만한 팀은 울산 현대 외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뼈아픈 역전 우승을 헌납한 울산과 김도훈 감독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을 필두로 조현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MVP 원두재, 윤빛가람, 정승현, 김기희 등 대어를 잔뜩 품었다. 해외 진출을 노렸던 이동경이 잔류하고,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최준도 스쿼드에 가세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강원FC가 다툴 전망이다. 또 각각 3, 5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온 광주FC, 부산 아이파크는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와 치열한 생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제는 기업구단이 된 대전 하나시티즌을 이끈다.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제공]

◆ K리그2 : 흥행요소 ‘가득’ 역대급 시즌이 될까

올해 K리그2는 흥행 요소가 많다. 

우선 2002 한일 월드컵 ‘4강신화’를 일궜던 설기현, 황선홍 감독이 각각 경남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수장으로 데뷔한다. 서울 이랜드FC 지휘봉은 지난해 AFC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은 정정용 감독이 잡았고, ‘승격 청부사’ 남기일 감독이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끈다.

승격하자마자 준우승하며 ACL까지 진출했던 경남은 지난해 11위로 추락한 뒤 승강 PO에서 패해 K리그2로 주저앉았다. 설기현 감독과 함께 와신상담을 노린다. 네게바를 재영입하고 황일수, 백성동 등 국가대표 출신 2선 자원이 합류했다. 제리치, 이광선, 김승준 등 기존 전력에 큰 출혈도 없다.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을 모기업 삼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해 재창단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첫 원정 16강을 견인한 허정무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이사장으로, 포항과 서울에서 K리그 우승을 경험한 황선홍 감독을 불러 쇄신을 노린다. 

창단 이래 처음 2부에서 경기하는 제주는 광주(2014년)와 성남(2018년)을 승격시킨 남기일 감독과 계약하고 정조국, 주민규, 발렌티노스, 김영욱, 윤보상 등 남 감독과 인연이 있는 자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곧장 1부 복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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