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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의 올림픽 열망, 김연경 못잖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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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의 올림픽 열망, 김연경 못잖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0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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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외국인 코치라 가지고 있는 기대와 압박을 잘 인지하고 있다. 도전과 같은 임무이기에 긍정적인 면을 보려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갖고 있는 꿈보다 내가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더 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1)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말로 올림픽 출전 열망을 표현했다. 도쿄 올림픽 일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1년 미뤄졌지만 그의 올림픽 진출 꿈에는 흔들림이 없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1년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 본선까지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마지막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김연경(32·엑자시바시) 못잖게 그에게도 올림픽은 간절한 무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왼쪽) 감독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동행은 계속된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이탈리아에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협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양 측 모두 도쿄 올림픽 연기에 따라 자동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관계자는 “계약서를 새로 쓰긴 해야 하지만 계약 연장은 이미 합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성형, 세자르 에르난데스(스페인) 코치 등 올림픽 본선행을 함께한 ‘라바리니 사단’과도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 1월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배구 국가대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지난해 8월 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에서 '대어' 러시아를 다 잡았다 놓치며 직행에 실패했지만 올 1월 대륙별(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하며 3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등을 통해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린 터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그래서 더 대회 연기가 아쉽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막론하고 클럽에서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국가대표팀을 맡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있던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없다.

부임하며 올림픽 출전 열망을 드러냈던 그가 도쿄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부임 당시 “큰 기회이고 막중한 임무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세계 배구에서 중요한 팀의 감독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도쿄 올림픽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배구뿐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인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취다. 한국의 위대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는 출사표를 던졌던 그다.

이탈리아 리그 부스토 아르시치오 사령탑을 병행하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외출도 쉽지 않지만 무탈히 지내고 있다는 첨언이다. 그의 도쿄 올림픽 출전 의지는 여전히 상당하다.

관건은 대회가 1년 연기됨에 따라 대표팀 운영 방안을 새로 짜야한다는 점이다. 당초 대표팀은 2019~2020시즌 V리그가 끝나는 대로 4월 말 혹 5월 초 소집해 VNL 출전을 통해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할 방침이었다. 허나 VNL 역시 무기한 연기됐고, 다른 국제대회 개최 가능성도 낮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VNL은 취소될 공산이 크다. FIVB, 아시아배구연맹(AVC)으로부터 국제대회 관련 공문을 받으면 라바리니 감독과 대표팀 운영 방안을 상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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