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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외인 드래프트, 비예나-다우디 재계약? 명단보니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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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외인 드래프트, 비예나-다우디 재계약? 명단보니 '반갑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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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비대면으로 외국인선수를 선발한다. 각각 인천 대한항공, 천안 현대캐피탈과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안드레스 비예나(27·스페인), 다우디 오켈로(25·우간다)를 비롯해 국내 팬들이 익숙한 구관들은 물론 이름값 높은 이들이 명단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2020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2016년 트라이아웃 도입 후 최초로 연습경기 없이 영상과 자료를 토대로 선수를 선발한다. 공식 명칭 역시 ‘트라이아웃&드래프트’가 아닌 ‘드래프트’다.

KOVO는 애초 체코 프라하에서 5월 3∼6일(남자부), 10∼13일(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이 어려워지자 내놓은 대안이다.

지난 시즌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웃&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선수들. [사진=KOVO 제공]

3월 2일부터 4월 29일까지 참가를 신청한 80명 중 구단 투표로 선정한 전체랭킹 상위 40명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7명을 더해 총 47명의 명단이 작성됐다. 드래프트 참가 희망자들의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해 비대면 방식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배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예나와 다우디는 사실상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또 비대면 선발이기 때문에 이미 V리그를 경험했고,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어필했던 구관들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우리카드의 1위를 이끈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 수원 한국전력에서 분투한 가빈 슈미트(캐나다) 등 2019~2020시즌 활약한 이들도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대한항공에서 뛴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2018~2019시즌 안산 OK저축은행에서 뛰고 2019~2020시즌을 현대캐피탈과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 의정부 KB손해보험 출신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도 V리그 복귀를 노린다.

또 독일과 프랑스 리그에서 뛴 카일 러셀(미국),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한 크리스천 프롬, 이란 국가대표 아미르 가포어 등은 주목받는 새 얼굴로 구관들을 위협한다.

득점, 공격성공률 등 주요 공격지표 1위를 차지했던 비예나는 대한항공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사진=KOVO 제공]

이번 외인 드래프트는 2019~2020시즌 최종성적 역순으로 차등 확률을 부여해 지명 순서를 정한다. 7위 한국전력이 구슬 35개, 6위 KB손해보험 30개, 5위 대전 삼성화재 25개, 4위 OK저축은행 20개, 3위 현대캐피탈 15개, 2위 대한항공 10개, 1위 우리카드 5개를 추첨기에 놓고 순서를 기다린다.

드래프트 당일 연맹, 구단 관계자, 선수 에이전트만 참석한 가운데 트라이아웃을 개최해 선수를 뽑는다. 에이전트가 선수들을 상대로 이미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온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구단 사인만 보태면 계약서가 완성된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비예나와 다우디는 직접 사인할 수 있지만 타 구단과 형평성을 고려해 현장을 찾지 않기로 했다. 다우디는 우간다가 국경을 폐쇄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6월 초 계획했던 결혼도 불투명하다. 비예나는 스페인에 있는 가족의 만류로 출국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기준 스페인 누적 확진자는 22만 명 이상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여자부는 신청 기간을 5월 10일까지 연장하고 6월 중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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