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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섭취 강요한 교회?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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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섭취 강요한 교회? 경찰, 수사 착수
  • 뉴시스
  • 승인 2020.05.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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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30분께 압수수색 실시
경찰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확인"
전 신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고소
기자회견 "교회 리더, 인분섭취 권장"

신앙 훈련을 목적으로 인분 섭취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교회를 수사하는 경찰이 해당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A교회와 숙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며 "경찰은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교회가 교인들에게 인분 섭취 등을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 소속 피해 제보자 24명은 지난 5일 오후 교회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겪었던 엽기적인 훈련 내용을 털어놨다. [사진=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뉴시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A교회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 지난달 10일 서울 동대문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동대문서는 북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받아 수사과에 배당했으나, 이후 강력팀 형사과에 재배당했다. 경찰은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하기 위해 강력팀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회 전 신도이자 고소인인 B씨가 2018년 10월 '잠 안자고 버티기' 훈련이 이어지던 오전 11시께 팔에 힘이 빠진다고 호소했지만, 응급차가 출동한 것은 오후 1시22분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께부터 약 2시간20분 동안 교회 관계자인 C한의사와 다른 한의사의 진찰이 있었고, A교회 관계자들은 문제를 교회 내에서 해결하고자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B씨 측 주장이다.

서울 시내 한 교회가 교인들에게 인분 섭취를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교회 피해 제보자들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겪은 훈련 내용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뉴시스]

이후 B씨는 뇌출혈로 인한 수술을 받고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B씨 측은 "(교회의) 인명 존중의식 결여에 의한 사후조치 태만 행위"라는 입장이다.

평화나무와 A교회 전 신도들은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한빛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폭로하기도 했다.

D씨는 이 자리에서 "그 당시에 리더가 인분을 먹는 것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였고, 모임 때 인분을 먹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도 먹어야되나' 생각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A교회는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음식물쓰레기통 들어가기', '공동묘지 가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 들어가서 견디기', '양수리에서 서울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걷기', '잠 안 자고 버티기' 등을 리더십 훈련이라며 자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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