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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재확산 우려, 분데스리가 재개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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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발 재확산 우려, 분데스리가 재개는 괜찮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5.1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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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분데스리가가 돌아온다. 한국과 달리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국이자 현재 진행형이지만 독일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국은 지난 8일 K리그 개막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36개국에 생생하게 경기가 송출됐고 많은 화제를 모았다. 다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확산세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매일 같이 수백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독일의 결정이 훗날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분데스리가가 오는 16일 재개한다. 여전히 수백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분데스리가의 결정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분데스리가는 지난 3월 13일 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9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무기한 중단됐고 독일 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리그 조기 종료까지도 언급됐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독일은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했다. 확진자가 17만을 넘어서긴 했지만 최근 확진자 수는 1000명 대 아래로 내려왔다. 희망적인 뉴스였다.

문제는 과연 안심할 수준인지 여부다. K리그의 개막 시점엔 확진자수가 10명 아래로 내려오고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인 상황이었다.

독일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잠재워가고 있는 프랑스는 리그앙을 결국 취소했지만 독일은 강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독일에선 최근에도 선수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는 15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는 독일축구리그(DFL)은 지난 5일 선수와 코치 1724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당수 확진자가 나온 분데스리가2 드레스덴은 정상적 리그 진행이 어려워졌고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주 동안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철저히 분리된 환경 속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무관중 경기는 물론이고 엄격한 보건 수칙을 충족해야만 리그를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은 며칠 전까지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다. 현실화되는가 싶었던 순간, 이태원 클럽발 사고가 터졌다.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빠르게 감염세가 확산되고 있다. 2,3차 감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다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동안 들인 공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K리그도 자칫 중단될 수 있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드레스덴만의 문제라고 봐선 안 된다. 선수단 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모든 일정이 꼬인다. 그 구단은 최소 2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무관중 경기라고는 하지만 열성적 팬 문화를 자랑하는 독일에선 경기가 열릴 경우 펍에서 단체 응원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수들이라고 다 반기는 것도 아니다. 우니온 베를릴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는 DFL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도이치란트푼크라는 독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리에겐 이와 관련해 참여할 방법이 없었고 어떤 상의조차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리그 재개에 대한 불만과 함께 불안감을 내비쳤다.

분데스리가의 결정은 훗날 모범적 사례로 기억될 수도 있지만 최악의 행정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무서운 바이러스 앞에 결코 자만하고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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