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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골몰, WBC 연기? '김경문호' 미래는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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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개막 골몰, WBC 연기? '김경문호' 미래는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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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주도하는 야구판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될 지도 모르겠다. 대회 권위 역시 높지 않은 편이라 존립마저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대회 관계자를 인용해 "2021년 3월 예정된 WBC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같은 날 "MLB 구단주들이 사무국이 준비한 7월 정규리그 개막 방안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주간에 정규리그를 시작하고 경기 수는 기존 팀 당 162경기에서 82경기로 축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 세계 최고 야구 리그의 개막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계자는 “WBC의 우선순위가 낮아 2023년까지 WBC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12일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일 대비 사망자도 857명이나 늘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한 '김경문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WBC를 벼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회째 맞는 내년 WBC는 대만 타이중과 일본 도쿄, 미국 피닉스와 마이애미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준결승, 결승은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더불어 참가국을 기존 16개국에서 20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었지만 지난 3월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려 했던 예선전마저 취소돼 본선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우선 2023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대회 존속 여부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게 중론이다.

WBC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합의 하에 치러진다. 현재 리그와 노조의 노사합의(CBA)는 2021년 말까지 유효하다. CBA 갱신 때 WBC 문제를 논의하지 않으면 대회 존립을 확언하기 어렵다.

현재 MLB와 선수노조는 리그 축소 시 추가 연봉 삭감 가능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WBC를 개최하려면 선수노조와 재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리그 개막과 연봉 문제만으로도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각 구단은 무관중으로 시즌을 소화할 경우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티켓 수입이 사라지는 점을 고려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구단 수입 절반을 선수들과 공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주간에 정규리그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노조와 연봉 관련 협의 역시 쟁점이라 WBC 개최는 뒷전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선수노조는 지난 3월 이미 사무국과 연봉 관련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개막 연기에 따라 사무국은 지난 3월 말부터 60일간 선수들에게 선급금 개념으로 1억7000만 달러(2082억 원)를 재난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받는다는 내용이 주 골자였다.

한편 WBC 취소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김경문 전임 감독 체제인데, 본래 계약기간이 올여름 올림픽 본선까지였다. WBC가 원래대로 내년 3월 치러지든 연기되든 대표팀 운영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만 한다.

한국야구는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자 내년 3월 WBC, 7월 올림픽,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으로 이어지는 국제대회 일정에서 호성적을 거둬 다시 한 번 야구붐을 일으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특히 WBC의 경우 초대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 이후 3, 4회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 굴욕을 맛봤기에 설욕을 노려왔다.

또 프로야구(KBO리그) 입장에서도 주요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동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간과할 수 없다. 올림픽과 WBC에 참가하는 선수는 대회가 치러지는 기간과 성적 등에 따라 FA 등록 일수에서 인센티브를 얻는다.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은 두 대회에 모두 나설 경우 1년 빨리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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