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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다빈 "나도 피해자"… 경비원 갑질 매니저 '폭언'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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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다빈 "나도 피해자"… 경비원 갑질 매니저 '폭언' 폭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5.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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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과 시달림을 당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종사자'로 알려진 가해자 A씨에게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3일 부산일보는 가해자 A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의 소속 가수였던 가수 다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다빈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계약 기간 동안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 오후 피해자가 근무하던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11일 오후 피해자가 근무하던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초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다빈의 말을 빌려 "A씨는 계약 기간 중 방송·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대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A씨의 기획사에서 디지털 싱글 앨범 '굿바이(Goodbye)'로 데뷔했던 다빈은 "2년간 방송이나 수익 공연을 한 번도 안 했다. 계약금도 못 받았고 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할 때에도 A씨는 대표와 소속 가수의 의무만 강조하면서 억지 강요를 했다며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계약이 종료될 때쯤 아르바이트 일이 겹쳐 미팅에 못 갈 것 같다고 했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붓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며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다빈은 "이번 경비원 선생님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그분께 똑같이 한 것 같은데,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며 전화 통화 이후에도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가해 의혹이 제기된 주민 A씨를 상해와 협박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 관계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가해 의혹이 제기된 주민 A씨를 상해와 협박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빈은 A씨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 대해서 "사업체 등록이 되어 있지만, 사무실이나 홈페이지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으며, 모 유명 가수의 매니저라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경비원이 입주민 A씨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해자가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주민 A씨와 다툰 뒤,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경비원이 근무하던 아파트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경비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호소하고 있는 반면, A씨는 자신이 오히려 경비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경비원은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으며 서울북부지검은 앞서 수사하던 서울 강북경찰서에 고발장 접수 이후에도 경비원 사건 관련 수사를 이어가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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