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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나연, 이도희 만나 '꽃길' 걸을까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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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나연, 이도희 만나 '꽃길' 걸을까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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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프로배구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렸다. 여자부에서는 국가대표급 다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려 역대급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다영, 조송화, 염혜선, 이효희 등 주전 세터 4명의 거취가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베스트7 세터상을 받은 ‘최대어’ 이다영이 수원 현대건설을 떠나 인천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흥국생명 주전 세터 조송화가 화성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염혜선(대전 KGC인삼공사)이 잔류하고, 이효희(김천 한국도로공사)가 은퇴하면서 FA 시장은 마감됐다.

거취가 애매해진 건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토스를 책임졌던 이나연(28)이었다. 주전급 세터가 필요했던 현대건설이 트레이드로 이나연을 품게 됐다. 이나연의 프로 데뷔 후 3번째 트레이드였다.

이나연이 화성 IBK기업은행을 떠나 수원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데뷔 후 3번째 트레이드다. [사진=KOVO 제공]

지난 2010년 이나연은 이듬해 공식 창단을 앞뒀던 IBK기업은행에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동기가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채선아, 최은지(이상 KGC인삼공사) 등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이효희 등 영입을 통해 세터진을 보강하면서 1시즌 만에 서울 GS칼텍스로 가게됐다.

당시 국가대표 리베로 남지연과 트레이드된 데다 한숙자 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던 만큼 차근차근 성장할 일만 남은 듯했다. 하지만 2013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부진 이후 잠시 임의탈퇴 공시되고, 매시즌 부상에 고전하는 등 성장통을 겪었다. 2018년 이고은과 맞교환 형식으로 친정팀 IBK기업은행에 돌아왔다.

창단 시즌(2011~2012)을 제외하고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명가로 도약했던 IBK기업은행이지만 공교롭게 이나연이 가세한 2018~2019시즌부터 부침을 겪었다.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시즌 김우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 입문 후 8시즌 동안 다사다난했던 이나연이 지난 시즌 강력한 통합우승 후보였던 현대건설에 합류하게 됐다. 국가대표 주전이자 V리그 최고 세터로 올라선 이다영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황민경, 고예림과 함께 한다. 특히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을 만나게 돼 이나연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이나연(사진)이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을 만나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을까. [사진=KOVO 제공]

이나연은 여러차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세터 출신 여성 감독님과 한 팀에서 뛰는 게 처음이다. 더욱이 전설의 세터였던 이도희 감독님께 배우게 돼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도희 감독 역시 경험이 부족한 4년차 김다인과 경쟁 구도 속에 이나연이 성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부임과 동시에 4년차 이다영을 베스트로 ‘파격’ 기용하면서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이 감독이다. 

그동안 부상과 잦은 이동, 그리고 팀 성적 하락 등 묘하게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인상이 진했던 이나연이 현대건설에서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나연은 2013년 GS칼텍스 시절 이후 ‘봄 배구’와 인연이 없었다. 그 한을 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앞서 8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던 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빠른 토스가 장점인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셈이다. 

유애자 KOVO 경기운영위원 겸 해설위원은 “이다영, 염혜선 등은 자신을 믿어주는 지도자를 만나 실력이 늘고, 안정화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나연이 이도희 감독 휘하 한 단계 더 상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이 새 판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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