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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⑤ 임성민] 선수 트레이너 되는 법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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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⑤ 임성민] 선수 트레이너 되는 법과 하는 일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05.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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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Q(큐)가 국내 최대 스포츠산업 채용정보 사이트 스포츠잡알리오와 손을 잡았다. [스포츠 JOB아먹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속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성은지, 황문경 객원기자] 스포츠 트레이너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한철인3종협회의 임성민 트레이너가 트레이너의 업무,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걸어온 길을 알려줬다. 그는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하기보다 열정을 쫓는 건 어떨까'라고 말한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성민 트레이너
임성민 트레이너. 

"안녕하세요. 저는 철인3종 대표팀에서 의무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임성민입니다. 선수 트레이너로 일한 지는 2~3년 정도 됐습니다. 현재 팀에서 일하기 전에는 대학교 팀, 고등학교 팀에서 실습과 팀 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맡고 있습니다. 플랜을 마친 후에는 케어도 함께 합니다. 부상 예방 차원에서 테이핑 및 컨디셔닝을 주로 맡아서 하는 편입니다."

-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중학교 때부터 체육을 전공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체육학 전공입니다. 선수 트레이너는 선수들을 도와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손상학, 트레이닝 방법론 등 여러 공부를 했습니다. 트레이닝 중에서도 철인 3종을 선택한 이유는 극한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종목에는 원래 관심이 많진 않았지만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량이 제일 많다고 자부할 만큼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함께 힘든 종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선수들의 훈련을 옆에서 함께 하며 훈련도중 응급처치 등을 해주기도 합니다."

- 업무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제가 하는 업무는 기본적으로 부상예방을 위한 기초 근력운동, 테이핑, 훈련과 경기 후 선수들 케어, 마사지 등입니다. 철인3종이 야외 종목이다보니 겨울에는 추워서 호주로 전지훈련을 가는데요. 이때 다친 선수들이 있는 경우 한국에 있을 때처럼 병원으로 보낼 수가 없어 제가 재활운동까지 함께 맡아서 합니다."

- 트레이너로서 보람을 느꼈던 적, 힘든 적은 언제인가요. 

"선수들을 직접 훈련시키고 케어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친 선수들의 재활을 도와준 뒤 필드에 복귀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게 장점입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기 바라지만 그렇지가 않거든요. 여러 사례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을 공부하게 되고, 알고 있던 부분은 좀 더 깊이 파고들게 되어 좋습니다.

보통 국가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에서 숙식을 다 해결해야 됩니다. 집이 가까우면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대개 진천에 살지 않아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없다는 점이 힘들어요. 하지만 뷔페식으로 밥이 아주 잘 나옵니다. (하하)

선수 트레이너의 일은 쉽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벽 훈련 즉, 아침 6시부터 나가고, 훈련 다 마친 후 선수 케어까지 하면 밤 9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전에 맞춰 훈련량을 조절해 주기화 트레이닝을 하는데, 저는 선수들이 다치는지를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함께 뜁니다. 훈련은 대개 나눠서 수영 5㎞, 사이클 60를 합니다."

- 협회에서 일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자격 요건이나 경험 측면에서요. 

"이 일은 열정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선수 트레이너 자격증이 있으면 좋습니다. 눈 앞에 돈만 쫓지 말고, 스포츠 재활센터나 학교 대학팀 실습을 많이 해보면 여러 인맥도 생기고 좋은 경험을 많이 얻게 됩니다.

저는 취미로 배구를 했습니다. 트레이너 일을 하고 싶다고 코치님과 이야기했었는데, 모교 대학배구팀을 소개해주셨어요. 돈을 받지 않고 한 시즌동안 일을 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고 경기대 배구부와 한 시즌(7개월) 동안 함께 생활했습니다. 이렇게 현장 경험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는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가 주관한 PROAT 교육을 1기로 들었어요. 이를 통해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 다른 협회와는 다르게 철인3종 종목의 특수성이 있을까요. 

"입사과정에서의 특수성은 없습니다. 의무 트레이너가 뽑히는 과정은 보통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훈련량이 많다는 점,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자부심, 국위선양을 한다는 느낌이 특수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선수 트레이너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임성민 트레이너.
임성민 트레이너가 선수의 몸을 관리하고 있다. 

 

"철인3종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림픽 코스 기준으로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이어서 합니다. 총 51.5입니다. 감독님, 코치님들은 종목 훈련과 기술 훈련을, 트레이너는 컨디셔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맡습니다. 종목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훈련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격증을 따면서 이론적으로 알게 되는 것도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보면서 알게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트레이너를 피트니스(헬스) 트레이너로 인식합니다. 선수 트레이너는 운동 뿐 아니라 마사지를 하고, 컨디셔닝할 때 고민과 심리상담도 함께 합니다. 20대 선수들과는 연애 이야기, 경기력 걱정이 많은 선수와 상담을 하는 식으로요. 철인3종 대표팀은 외국인 총 감독, 한국인 감독, 코치, 트레이너까지 코칭스태프가 4인입니다. 지도자와 선수들 사이에서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 트레이너 직군의 미래 전망과 비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오는데 아픈 선수가 많을 겁니다. 때문에 열정을 가진 선수 트레이너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외국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대학교 팀에도 트레이너가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학생선수들을 관리해줄 수 있는 트레이너가 많지 않습니다. 선수들을 유소년기 때부터 관리해주면 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통 트레이너 수명이 짧다고들 하는데, 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요.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키면 어느 팀에서든 불러주는 트레이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트레이너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선수 트레이너는 정규직이 잘 없어요. 프로구단 또한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처우 개선이 됐으면 합니다."

- 스포츠 트레이너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사람의 몸을 다루는 직업이잖아요. 그에 맞는 이론을 학습하는 건 기본이고요. 현장에선 테이핑 같은 실기적 부분을 많이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눈 앞을 보지말고 좀 더 길게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임성민 트레이너.
임성민 트레이너가 대표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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