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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무승부' 서울E-전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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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무승부' 서울E-전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5.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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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서울 이랜드 FC와 전남 드래곤즈가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랜드는 2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 3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랜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승을, 전남은 상위권 도약을 노렸으나 서로 승점 1씩만 챙기고 말았다.

이랜드와 전남은 열심히 싸웠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랜드와 전남은 열심히 싸웠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두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1,2라운드에서 보여준 전술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홈팀 이랜드가 주도했다. 좌우 윙백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전남 수비를 두드렸다. 전남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이랜드는 레안드로와 파수가 버티고 있는 전방으로 볼을 계속해 투입했다. 우측 윙백 김성현이 가담한 측면 공격이 매서웠다. 하지만 전남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남이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이종호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중거리 슛으로 이랜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0분 레안드로 백패스가 정재희에게 연결되며 전남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재희 슈팅은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34분에 나온 하승운의 기습적인 슛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전반 막판 이랜드가 오랜만에 슈팅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김인균이 내준 패스를 파수가 슛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연이어 찬스가 만들어졌다. 레안드로가 좌측을 돌파하며 컷백을 시도했고, 김동권 슛은 수비에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좋은 내용에도 불구,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정정용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좋은 내용에도 불구,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정정용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은 전반과 180도 바뀐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남이 주도권을 가졌고, 이랜드는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전남도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정호를 투입한 데 이어, 김보용도 투입시키며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했다.

오히려 이랜드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7분 김민균 크로스를 파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박준혁이 손끝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곧이어 나온 김민균 슈팅은 박준혁 정면으로 향했다.

전남은 이후에도 측면을 활용해 페널티박스로 공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그러나 전남 공격은 번번이 이랜드 수비에 막혔다. 경기 막판 김민균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으나 박준혁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결국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마무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이랜드와 전남은 각각 전반과 후반에 공격을 주도했으나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단순히 골 결정력이 부족해 마주한 결과가 아니었다. 두 팀 모두 공격으로 전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마무리 패스였다.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한 나머지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공격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전경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전경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전경준 감독은 경기 후 “내용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득점 기회가 없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하는 과정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정 감독은 “100%를 다 쏟아낸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 공격 지역에서의 집중력과 선택이 더 개선되어야 한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 좋아질 것이다”며 공격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 K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줄었다. 놓친 승점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조급함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감독은 조급함을 경계했다.

정정용 감독은 “이랜드는 큰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다. 천천히 가겠다. 어려운 과정들을 거치다보면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경준 감독도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정재희가 입대하면서 공격 자원도 제한적이다.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갖고 전남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겠다. 이번 경기에서 내용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무승부로 이번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랜드와 전남은 현재까지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달라진 모습을 결과로 만들어내기 위해선 득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경기였다. 이랜드와 전남이 앞으로 공격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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