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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파죽지세, 빙그레냐 현대냐 [2020 프로야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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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파죽지세, 빙그레냐 현대냐 [2020 프로야구 순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5.2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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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빙그레 이글스냐, 현대 유니콘스냐.

NC 다이노스는 과연 어떤 팀의 길을 걷게 될까?

NC는 26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7-2 낙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10구단 중 가장 먼저 15승에 도달했다. 승률이 무려 0.833다.

활짝 웃고 있는 이동욱 NC 감독. [사진=연합뉴스]

 

18경기 만의 15승은 1982년 출범해 39시즌 째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다. 앞서 1992년 빙그레 이글스(15승 3패 1무), 2000년 현대 유니콘스(15승 4패‧이상 19경기)보다 승수를 먼저 쌓은 NC다.

좌완 영건 구창모의 급성장, 지난해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의 성공적 복귀, 각 포지션에서 독보적 기량을 뽐내는 포수 양의지와 2루수 박민우, 확실한 마무리 원종현까지. 전력이 워낙 탄탄해 NC의 상승세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니 그 어느 팀보다 신속히 승리를 적립했던 과거 빙그레와 현대의 사례가 궁금해진다. 결론을 보면 NC로선 미소가 지어진다. 한화 이글스의 전신 빙그레도, 2000년대 초반 왕조를 일궜던 현대도 모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NC 상승세의 선봉에 있는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페넌트레이스 승률이 1992 빙그레는 0.651(81승 43패 2무), 2000 현대는 0.695(91승 40패 2무)였다. 당시 2위와 각각 10.5경기(해태 타이거즈), 16경기(두산 베어스)에 이를 만큼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엇갈렸다. 빙그레는 울었고, 현대는 웃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던 빙그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 플레이오프에서 해태를 제치고 올라온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에 눌렸다. 1승 4패로 무릎을 꿇어 빙그레의 절대 우위를 점쳤던 전문가들을 멋쩍게 했다. 

반면 현대는 두산을 4승 3패로 꺾고 우승반지를 끼었다. 3연승 뒤 3연패를 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지만 7차전에서 톰 퀸란의 2홈런 6타점 맹활약으로 V2를 달성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0년 15승에 선착했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사진=연합뉴스]

 

‘꽃길’을 걷고 있는 NC는 어떤 시나리오를 쓰게 될까.

물론 빙그레나 현대와 달리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 2020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어 그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독기를 품은 LG(엘지) 트윈스가 3경기 차로 NC를 추격 중이다. 맞대결에서 스윕 당하면 승차가 사라지는 격차라 아직 NC의 독주라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도 NC와 4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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