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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BTS 슈가 노래에 '대학살 사이비 교주' 짐 존스 연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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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BTS 슈가 노래에 '대학살 사이비 교주' 짐 존스 연설이?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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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비상업적 목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음반) 신곡 '어떻게 생각해?'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삽입돼 논란이 인 가운데,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이를 사과하고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31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믹스테이프 음반 'D-2'에 수록된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도입부에 들어간 연설 음성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미국 사이비 교주 짐 존스의 연설인지 알지 못한채 작업했다며 사과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떻게 생각해?'는 슈가가 자신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헤이터(hater)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쓴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곡으로, 아이돌 음악을 향한 편견과 자신을 둘러싼 군 문제 이슈 등을 거침없는 표현을 통해 비판한 곡이다.

논란이 된 부분은 도입부의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Though you are dead, yet you shall live, and he that liveth and believeth shall never die)"라는 샘플링 음성으로 1977년 짐 존스가 연설에서 한 말이다.

제임스 워런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 인민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로 알려져 있다. 짐 존스는 신도들을 이끌고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해 '존스타운'이라는 정착촌을 만들고 그 곳에서 신도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조사단에 실체가 탄로될 위기에 처하자 신도들에게 스스로 독약을 먹으라고 지시해, 약 9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존스타운 대학살'이라고 불린다.

샘플링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성과를 앞세운 곡에 사이비 종교 집단을 구성해 대학살을 저지른 범죄자의 연설이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몇몇 팝 가수들도 해당 음성을 인용한 바 있지만 이는 대부분 희생자들을 추모하거나 짐 존스나 특정 체제를 비판하기 위한 장치와 함께 사용됐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최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사건에 항의하는 유혈 폭력 시위로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어, 비판 여론과 대중의 분노는 더욱 뜨거웠다. 당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피해자 중 70% 이상이 흑인이었다. 때문에 이 사건은 흑인 사회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제작 과정에 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에서 문제가 된 짐 존스 연설 부분을 삭제한 후 음원을 재발매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는 한국 전통 군악인 대취타(大吹打)를 샘플링해 만든 곡으로, 지난 22일 공개 직후 50개 국가 및 지역의 '톱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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