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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구창모, 2019년 8월 양현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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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구창모, 2019년 8월 양현종 넘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6.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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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0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이견의 여지 없이 구창모(23‧NC 다이노스)다. 각종 기록에서 적수가 없어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쥘 게 확실시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창모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5월 MVP 후보 명단에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5경기 35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방어율) 0.51, 탈삼진은 이닝 당 하나가 넘는 38개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이 가능한 놀라운 페이스다.

상대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한 비율이 30% 이상,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는 비율이 75%일 정도로 구창모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압도적이다. 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NC 에이스 구창모. [사진=스포츠Q(큐) DB]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스)도 5경기 4승으로 특급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이닝(30)이나 평균자책점(0.90), 탈삼진(27개) 모두 구창모의 지표와 견주면 많이 밀려 월간 MVP를 거머쥘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타자 쪽에선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라모스는 홈런 1위(10개), 장타율 1위(0.813), 타점 공동 4위(21개), 타격 5위(0.375)에, 페르난데스는 타격 1위(0.468), 최다안타 1위(44개), 타점 공동 2위(23개), 장타율(0.691)‧출루율(0.500) 2위, 득점 공동 3위(20개)에 각각 자리했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 외국인 모두 출중한 실력을 발휘했으나 구창모의 임팩트에는 못 미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둘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표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것도 불리한 점이다. 기자단 투표,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결과가 나오는 만큼 후보 중 유일한 토종 구창모가 절대 유리하다.

2019년 8월 양현종(왼쪽), 2020년 5월 구창모 기록 비교. [사진=웰뱅톱랭킹 제공]

 

201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 울산공업고등학교 출신 구창모는 ‘내일 야구 한일전이 열린다면 선발’이란 극찬을 듣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잇는 특급 좌완이란 평가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구창모는 한 달간 681.21점을 쌓았다. 이는 지난해 8월 양현종이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29개로 올린 679.3점을 뛰어넘는다. 양현종은 기세를 몰아 2019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구창모의 5월이 얼마나 찬란히 빛났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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