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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구단-선수 끝 모를 '쩐의 줄다리기'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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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구단-선수 끝 모를 '쩐의 줄다리기' [SQ이슈]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03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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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역시 돈이 문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개막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MLB 사무국 및 구단과 선수노조는 경기 수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속에 경기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에 비례해 연봉 역시 삭감하는 방안을 피할 길이 없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MLB 구단들이 정규리그 일정을 올 시즌 팀당 50경기 수준으로 대폭 줄이되 선수들에겐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이를 아직 선수노조에는 제안하지 않았다.

MLB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주간에 맞춰 개막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선수노조와 연봉 건에서 협상을 마무리해야만 한다.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선수노조 양측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 확실시된다. 막대한 티켓판매 수입 손실을 보는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약정된 연봉을 다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수들은 이를 이해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려 하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MLB 구단 및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3월 정규리그 개막 연기 결정 후 ‘코로나19 연봉 조정’에 합의했다. 정규리그가 개막할 경우 각 구단은 경기 수에 비례해 정해진 연봉을 나눠 선수들에게 주기로 했다.

예년의 절반 수준인 팀당 82경기만 치를 경우 선수들은 원래 받기로 한 연봉의 50%가량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허나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고, 리그가 기지개를 켜더라도 관중 없이 치를 가능성이 커지자 수입 손실을 우려한 구단이 이를 철회하고, 올해 구단 수입의 절반을 주겠다고 말을 바꿨다.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었다.

당연히 선수들은 샐러리캡(팀 총연봉 상한제)과 다름없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지난달 27일 연봉 액수에 따라 차등 삭감하는 안을 다시 내놨지만 이 역시 반발을 샀다. 이에 따르면 최정상급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무려 77%가량 급여가 준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247억 원)를 받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2100만 달러(259억 원)를 수령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연봉도 1/4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대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루한 협상에 양 측 모두를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구단 연대의 새 제안이 달갑게 들릴 리 없다. 선수노조는 “연봉 차등 삭감안이 지나치다”고 실망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장 상품성 높은 선수를 어쩌면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계획”이라고 남긴 브렛 앤더슨(밀워키 브루어스)의 트위터 멘션은 선수단 마음을 대변했다.

이후 1일 선수들은 팀당 114경기를 치르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구단 측에 역으로 제안하며 “연봉 차등 삭감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114경기는 전체 162경기의 70%가량으로 연봉도 기존 2/3 이상 보존된다. 받아들여질 경우 코로나19 합의(약 50%) 때보다 20% 이상 많이 챙길 수 있다.

그러자 구단 측은 50경기로 일정을 대폭 축소하자며 맞서는 모양새다. 기존 일정의 30% 정도에 불과하다. 당연히 선수들이 손에 쥘 연봉도 비례해 준다.

연봉 50%를 기준으로 20%씩 덜 주고 더 받겠다는 지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MLB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피로감도 커진다.

'외계인'이라는 애칭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뒤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한 대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미국 NBC스포츠를 통해 “이기적으로 굴지 말라. 집에 머물며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가족을 생각해 보라”며 양 측 모두를 일갈했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의 '쩐의 줄다리기'는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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