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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7억+' 김연경, 흥국생명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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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7억+' 김연경, 흥국생명 감당할 수 있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03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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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배구계 메시’ 김연경(32)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국내무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세계 최고 수준인 김연경의 연봉. 어떻게 합의를 가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

지난 시즌까지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던 김연경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상태다. 큰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중국 혹은 유럽리그 등으로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근 급속도로 V리그 복귀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우선권을 가진 인천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품을 수 있을까.

 

김연경이 3일 흥국생명과 만나 국내 복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사부로 출연한 김연경은 특유의 입담과 ‘걸크러시’ 매력으로 또다시 화제가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연봉이었다. ‘김연경 연봉’은 며칠 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몰랐다. 멤버들은 김연경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교하며 세계 배구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김연경은 부인하지 않으며 그대로 받아들였다.

같은 날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도 김연경은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신의 정보가 올라온 글을 차근히 읽어내려가던 김연경은 최근 연봉이 130만 유로, 한화 17억 원으로 기재된 것을 보고는 “130만 유로...”라고 뜸을 들인 뒤 “잘 생각해봐. 그것밖에 안 될까?”라고 말했다. 실제로는 그 이상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게 만든 대목이다.

김연경은 2008~2009시즌을 끝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이적했는데, 당시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기간 부족으로 FA 자격을 얻지 못한 채 떠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는 조건으로 임대생 자격으로 그를 보내줬다. 

 

김연경이 최근 업로드한 영상에서 연봉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7억 원보다도 더 받는다는 암시를 했다. [사진=유튜브 식빵언니 김연경 영상 캡처]

 

이후 터키와 중국 등을 거쳤지만 여전히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 국내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연봉을 터무니없이 깎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엑자시바시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거취를 고민하던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 진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오랫동안 갈망해 온 국내 복귀에 대한 계획을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3일 직접 만나 복귀에 관련한 논의를 나눌 예정인데, 가장 우선시 되는 건 김연경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는 일이다.

김연경의 국내행에 의구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연봉킹’은 수원 현대건설 양효진으로 3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연경과는 5배 이상 차이.

V리그는 구단 총 연봉 상한인 샐러리캡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여자부는 옵션 포함 23억 원을 넘어선 안 된다. 다음 시즌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연봉 한도의 25%(4억5000만 원)와 옵션 한도 50%(2억5000만 원)을 더한 7억 원.

 

세계 최고 몸값 김연경이지만 국내 복귀할 경우 연봉이 3분의 1 토막 나는 걸 감수해야 한다. [사진=FIVB 제공]

 

그러나 흥국생명은 FA 최대어인 이다영(연봉 3억 원, 옵션 1억 원)과 에이스 이재영(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에게 10억 원을 써버렸는데, 옵션만 3억 원을 사용해 김연경에게 돌아갈 최대 금액은 6억5000만 원으로 줄었다. 문제는 3명의 선수에게 16억5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6억5000만 원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계약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연경이 이 금액을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냐는 것이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사전에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 등록은 이달 말까지 마쳐야 한다. 흥국생명 복귀를 위해선 임의탈퇴 해제와 이다영-이재영과 김연경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과정도 거쳐야 해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6억5000만 원으로 나머지 14명의 연봉을 해결해야 하기에 진통이 예상된다. 손해를 감수하는 트레이드 등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김연경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기만 한다면 국가대표 삼총사와 외국인 선수까지 우승 0순위로 부상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 유튜브 구독자만 해도 36만5000을 자랑하기에 흥행까지도 보장되는 선수다. 절대 김연경을 포기할 리는 없다는 게 중론.

과연 흥국생명과 김연경이 어떤 결론에 다다를지, 김연경이 외국 리그에선 상상 못할 연봉에 도장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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