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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재개, 스페인에서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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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재개, 스페인에서 갖는 의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0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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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페인은 아직도 국민들이 (밖에서) 편하게 생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축구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1부)는 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골스튜디오에서 라리가 시즌 재개 설명회를 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중단된 2019~2020 라리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그리고 강제로 맞은 휴식기 동안 라리가가 벌인 활동을 소개했다.

라리가는 오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 간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28라운드부터 다시 이어간다. 지난 3월 12일 멈춰선 이후 3개월 만이다.

서상원 라리가 한국 주재원은 “라리가는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그동안 한국과 달리 외출 금지령이 있었고, 아직도 국민들이 편하게 생활하지 못하고 있다. 라리가는 축구를 통해 콘텐츠 제공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갖고 재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압구정=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돌아온다.

서 주재원은 “가장 중요한 건 모든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라리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와 보건 당국과 협의로 관련 지침을 정하고 재개를 위한 단계를 밟아왔다”고 설명했다.

중단 이후 라리가는 훈련 준비, 개인 훈련, 그룹 훈련, 팀 전체 훈련 등으로 구분되는 4단계 절차를 만들고 리그 재개를 준비했다. 지난 1일 부로 스페인 정부에서 축구와 농구 프로리그 개최를 허락했다. 6월 12일 재개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7월 18일 종료된다.

서상원 주재원은 “전 세계 많은 대회 프로토콜을 참고해 매뉴얼 제작했다. 특히 한국의 K리그와 KBO리그(프로야구)는 가장 빨리 재개된 편이라 라리가의 요청에 따라 매뉴얼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곳 중 하나다. 하지만 6월 들어 이틀 연속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신규 사망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해제 중이다. 7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할 계획이다.

라리가는 스페인에서 각 지역과 그 지역에 속한 문화가 모두 아우러져 있는 복합 콘텐츠다. 지난 3개월여 ‘축구 공백’은 다른 나라 국민들보다 스페인 국민들에게 더 커다란 갈증으로 다가왔을 터다.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 동안 라리가 사무국뿐 아니라 각 구단은 스페인 국민들과 전 세계 라리가 팬들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라리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공백기 동안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라리가 제공]

지난 3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가수 50팀과 선수들을 초청, 온라인 라이브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누적 시청자 5000만 명 이상 기록했고, 이를 통해 모금된 13억 원 전액을 의료기구 도입 등 코로나19 극복 사업에 내놓았다.

또 K리그 ‘랜선 토너먼트’와 비슷한 형식으로 라리가 20개 팀 중 18개 팀 대표 선수가 참가하는 비디오 게임 피파(FIFA) 20 대회를 열었다. 현지 해설진이 직접 중계에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나아가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와 아마추어 대회도 마련하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밖에도 ‘라리가 스포츠TV(Laliga Sports TV)’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팬들이 안방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서상원 주재원은 “사무국과 각 구단이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던 시기였다. 최대한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코칭스태프가 일반인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마침내 돌아온 라리가는 코로나19와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무한박수(Infinite Applause) 캠페인’도 벌인다. 매 경기 전반 20분 라리가 팬들의 박수 사운드를 내보낸다. K리그 개막전에서 이동국(전북 현대)이 결승골을 넣고 보여준 ‘덕분에 챌린지’ 세리머니처럼 전 인류의 위기 속 스포츠가 갖는 의미를 되새김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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