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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인' 박명훈X강말금, 2020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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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인' 박명훈X강말금, 2020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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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기생충'의 박명훈,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각각 영화 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40대의 나이에 뒤늦게 주목받으며 생애 첫 신인상을 품에 안아 감격을 더한다.

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0 백상예술대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JTBC를 통해 중계된 '2020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은 '기생충'의 박명훈,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이 수상했다.

 

(위부터) 배우 박명훈, 강말금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위부터) 배우 박명훈, 강말금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 부문 후보로는 박명훈('기생충') 박해수('사냥의 시간') 박형식('배심원들') 안지호('보희와 녹양')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소혜('윤희에게') 김혜준('미성년') 박지후('벌새') 장혜진('기생충')이 꼽힌 바 있다.

'기생충'에서 '근세' 역을 맡으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명훈은 먼저 무대에 올라 "마흔 여섯 살에 신인상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를 찍을 때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분들, 스태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전세계에서 기생충을 가장 먼저 본 관객이 투병 중이시던 아버지였다. 봉 감독님의 배려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다"며 거듭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전세계 관객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근세'의 대사 '리스펙트!(Respect)'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주연 '이찬실' 역을 맡은 강말금이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강말금은 "부족한 저에게 상을 주셨다는건 제 가능성을 봐주신거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시작했다.

"김초희 감독님과 윤여정, 윤승아, 김영민, 배유람 배우님들 감사드린다. 모든 현장 스태프분들 고생 많으셨다"고 소감을 이어간 강말금은 "무엇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한분 한분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감사를 전했다.

강말금은 "저도 마흔 세 살 중고신인이다. 십여년 간 얻어 살았는데 그간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며 "저와 함께 연기해주신 분들 모두 제 선생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TV부문 신인 연기상은 SBS '낭만닥터 김사부2'의 안효섭, JTBC '이태원 클라쓰'의 김다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56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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