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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체제 출범, 대한항공 의욕 '활활' [SQ현장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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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체제 출범, 대한항공 의욕 '활활' [SQ현장메모]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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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Q(큐) 글·사진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등장에 장내는 활기로 가득 찼다. 이례적인 기자단 초청에 취재열 역시 상당했다. 국내 남자배구 최강으로 꼽히는 인천 대한항공은 그렇게 새 시대를 맞이했다.

8일 경기도 용인 대한항공 신갈체육관에서 로베르토 산틸리(55·이탈리아) 신임 대한항공 감독 부임 이래 첫 팀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달 초 이미 훈련이 시작됐지만 그동안 감독 없이 최부식-장광균-문성준 코치 휘하에 치러졌던 터라 이날 대한항공이 비로소 완전체로 거듭난 셈이다.

산틸리 감독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가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처음 선수단과 체육관에서 대면했다.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등 대한항공의 터줏대감들은 물론 이수황, 진지위 등 ‘뉴페이스’들 모두 약간은 들뜨면서도 조금은 상기된 표정으로 코트에 섰다.

대한항공이 산틸리 감독과 함께 첫 훈련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이 산틸리 감독과 함께 첫 훈련을 실시했다. 

비시즌에 자체 훈련 혹은 연습경기를 언론에 공개하는 일은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취재진을 초청해 훈련 과정을 보여주고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는 일은 드물다. 프로배구 남자부 역사를 새로 쓴 외인 지도자 등장에 기인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2019~2020시즌을 마치고 만년 3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대한항공을 정상으로 올려놓은 박기원 감독과 이별했다.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산틸리 감독을 데려온 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진화하겠다는 변혁 의지가 담긴 선택이었다.

세터 출신 산틸리 감독은 선수 이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지도자로서는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부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는 2002년 이탈리아 21세 이하(U-21)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 호주 남자 대표팀을 지휘했고,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독일 리그 등에서 프로 감독직을 역임했다. 

현장에는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이날 훈련에서 김현 통역의 역할은 평소보다 더 커 보였다. 산틸리 감독 옆을 떠나지 않으며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구단 관계자는 “산틸리 감독의 빠른 적응을 위해 기존 통역 외 또 다른 통역을 구하고 있다. 김현 통역은 외국인선수 비예나의 통역과 매니저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벼운 볼 훈련부터 시작해 공격 훈련, 그리고 미니게임 형식의 훈련이 이어졌다. 평소 장난기 가득했던 정지석도 이날 훈련에선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반대쪽 코트를 응시했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실전 못잖은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편 재계약을 맺은 비예나는 지난달 19일 스페인에 돌아가 휴식 중이다. 오는 7월 1일 한국에 돌아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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