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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위엄' 김효주-김세영-'샛별' 오지현, KLPGA 흥행 돌풍 [롯데 칸타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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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거 위엄' 김효주-김세영-'샛별' 오지현, KLPGA 흥행 돌풍 [롯데 칸타타 오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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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돌풍이 멈출 줄 모른다.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이고 새로운 스타들이 줄이어 탄생하며 흥행 호재를 맞고 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최종일에선 김효주(25)가 연장 접전 끝에 김세영(27)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친 둘은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연장에 돌입했는데, 18번 홀(파5)에서 김효주는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2m 가량 퍼트를 놓친 김세영을 뒤로하고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김효주가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두 ㅣ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KLPGA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이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롯데의 후원을 받고 있다. LPGA 투어 진출 후에도 꾸준히 롯데 주최 대회엔 참여했던 그라 더욱 뜻 깊은 우승이다.

김효주는 화려하게 LPGA에 나섰던 그지만 2016년 이후엔 주춤했지만 이번을 계기로 다시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KLPGA 투어 통산 11승과 함께 상금 1억6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겨우내 체력 훈련과 함께 체중을 4~5㎏ 늘리며 비거리가 늘어난 게 좋은 경기력의 비결이었다는 게 김효주의 설명. 오는 12일 열릴 S-오일 챔피언십과 18일 시작될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세영의 선전도 빛났다.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은 지난 5월 초 열린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2라운드 9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그는 3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주춤하기도 했다. 버디 6개를 잡고도 1언더파에 그쳤다.

 

김세영은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바지를 입고 분전했지만 연장에서 김효주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KLPGA 제공]

 

그러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바지를 입고 나선 최종일 다시 반등했다.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마지막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음 대회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였다.

오지현의 선전도 돋보였다. 4라운드 김효주, 김세영과 팽팽한 접전을 이뤘다.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둘과 달리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탄식을 자아냈다.

빼어난 외모와 함께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3위로 기세를 높이던 오지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시즌 첫 톱10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첫 라운드 홀인원과 함께 기세를 높이던 한진선(23)과 16년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란(34)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에 1오버파, 2오버파로 부진해 15언더파, 14언더파로 4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지현은 지난해 부상을 털어내고 반등했다. 3위로 마치며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사진=KLPGA 제공]
오지현은 지난해 부상을 털어내고 반등했다. 3위로 마치며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사진=KLPGA 제공]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정은(24)과 KLPGA 여제 최혜진,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이소영은 13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던 박현경은 11언더파로 공동 13위.

세계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공동 45위에 그쳤고 직전 2개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유현주와 안소현은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들보다도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은 지난 7일 SBS골프가 중계한 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시청률이 1.872%(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였다고 집계했다.

E1 채리티 오픈 때 세웠던 KLPGA투어 대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가뿐하게 넘어선 최고 기록인데, 같은날 스포츠 전문 채널 5사의 프로야구 중계 평균 시청률 0.767%을 훌쩍 넘어선 수치고 최고 시청률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청률은 1.516%보다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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