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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결국 또 뮌헨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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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결국 또 뮌헨 천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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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1부)는 결국 바이에른 뮌헨 천하인걸까.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이 분데스리가 8연패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뮌헨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1로 제압했다.

리그 10연승을 달렸다. 23승째(4무 4패·승점 73점) 챙기며 2위 도르트문트(승점 66)와 격차(승점 7)를 유지했다. 잔여 일정은 3경기다. 이 중 한 경기만 잡으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니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년 연속 분데스리가 최종순위표 정상을 지킨 뮌헨은 이날도 탄탄한 스쿼드를 앞세워 ‘이 없으면 잇몸’이라는 듯 승리를 쟁취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대신 선발 출전한 조슈아 지르크제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뮌헨은 2017~2018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에서 10연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 16일 쾰른전(4-1 승)을 시작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달 리그가 재개된 뒤에도 2위 도르트문트(1-0 승), 4위 레버쿠젠(4-2 승) 등 난적을 제압하며 승수를 쌓았다. 

이날 뮌헨은 리그 득점 1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0골)와 도움 1위 토마스 뮐러(19도움)가 경고 누적으로, 중원의 핵 티아고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결장한 탓에 고전했다.

플리크 감독은 2군에서 정우영과 함께 뛰고 있는 19세 신예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제, 올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영입한 20세 미드필더 미카엘 퀴장스를 공격진에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또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대신 뤼카 에르난데스, 좌측 윙어 킹슬리 코망 대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반 26분 신예 지르크제가 행운의 선제골을 넣으며 플리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묀헨글라트바흐 골키퍼 얀 소메르가 골대를 비우고 나와 패스한 게 수비 몸에 맞고 흘렀고, 빈 골대에 차 넣었다.

레온 고레츠카(오른쪽)가 결승골로 팀의 우승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38분 상대의 땅볼 크로스를 뱅자맹 파바르가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연결돼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지만 파바르가 후반 41분 ‘결자해지’하며 뮌헨의 우승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후반 41분 오른쪽에서 낮고 정확한 크로스로 레온 고레츠카의 결승골을 도왔다.

도르트문트가 같은 날 뒤셀도르프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엘링 홀란드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챙겼음을 감안하면 이날 비겼을 경우 승점 차는 5로 줄었을 터라 더 값진 승점 3이다. 특히 묀헨글라트바흐는 최근 뮌헨과 상대전적 11경기에서 5승 2무 4패로 우위를 달릴 만큼 뮌헨에 강한 팀이다. 전반기에도 2-1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뮌헨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 점유율 44-56으로 밀렸고, 묀헨글라트바흐는 전반에만 패스 337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승리는 뮌헨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뮌헨은 17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32라운드 방문경기에 나선다. 승리할 경우 우승트로피와 다시 한 번 입을 맞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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