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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폭로' 박경,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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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폭로' 박경,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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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해 11월, 음원 사재기 의혹을 공론화시키며 누리꾼들에게 '음원 열사'로 불리게 된 박경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게 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7일 "정보통신방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경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경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결론냈다”며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블락비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그룹 블락비 박경 [사진=세븐시즌스 제공]

 

박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게시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정면으로 꺼내놨다. 언급된 가수들은 공통적으로 '사실무근'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명예훼손으로 강경대응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역시 "바이브(VIBE)의 실명을 거론하며 악의적인 발언을 한 모 가수와 해당 소속사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에 대해 수집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11월 27일 법무법인 명재를 통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경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본 건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양해 말씀 드린다. 당사는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며 소신있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다.

 

박경의 폭로 이후 '음원 차트 조작' 문제를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중 [사진=SBS 캡처]
박경의 폭로 이후 '음원 차트 조작' 문제를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중 [사진=SBS 캡처]

 

박경은 이후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입대를 연기했고, 3월에는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하기도 했다. 3월 경찰 조사에서 박경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꾸며서 제기한 게 아니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경에게 음원사재기 의혹을 전한 사람들을 참고인 조사하며 수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박경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1theK Originals)'의 '본인등판' 콘텐츠에서 "살다 살다 경찰서를 다 가봤다. 생각했던 것만큼 무섭고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더라”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며 음원 사재기 저격 후의 심경을 밝혔다.

또 "용기를 낸 건데 생각보다 빨리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희미해지는 것과 달리 제가 감당해야 될 부분은 더 또렷해지고 있다"며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기지 마시고 좀 많은 분이 생각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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