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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잡은 DRX, 용은 여름에 승천할까 [LCK 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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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잡은 DRX, 용은 여름에 승천할까 [LCK 서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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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많은 이들이 T1의 손을 들어줬지만 드래곤X(DRX)는 보기 좋게 예상을 깨버렸다. 올 여름엔 DRX가 T1의 뒤를 잇는 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DRX는 17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T1과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LCK 스프링 정규리그에서 14승 4패로 젠지 e스포츠, T1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DRX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특히 T1에 2전 전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만났지만 결국 고개를 숙이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도란’ 최현준(왼쪽부터),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으로 구성된 드래곤X가 17일 LCK 서머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T1을 잡아냈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LCK 스프링 이후 열린 롤 미드시즌컵부터 전조가 보였다. DRX는 B조에서 젠지와 중국 LPL 챔피언 징동 게이밍 등과 한 조에서 2승 1패로 선전했다. 순위 결정전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한층 발전한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별한 보강은 없었다. 이날도 베스트5인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이 선발로 나섰다.

상대인 T1도 ‘칸나’ 김창동,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로 강하게 맞섰다.

‘원딜’과 ‘정글’ 플레이어 데프트와 쵸비의 ‘캐리’가 빛났다. 데프트는 1세트 초반부터 바텀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왔고 총 5킬을 챙겼다. DRX는 오브젝트 운영과 한타 등에서 힘을 발휘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챔피언 T1은 첫 경기부터 DRX의 벽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사진=LCK 페이스북 캡처]

 

2세트 페이커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아지르를 택한 페이커는 한타에서 감탄이 나오는 킬 토스로 균형을 깼고 폭풍성장한 칸나가 쐐기를 박으며 경기는 1-1 원점이 됐다.

지난 대회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오를만 했지만 DRX는 당황하지 않았다. T1에 초반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지만 바다 드래곤 처치를 시작으로 4연속 용 사냥에 성공하며 버프를 받았다. 내셔 남작을 노리는 T1을 물러나게 만든 뒤 DRX가 바론 버프를 챙겼고 기세를 몰아 탑과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첫 승을 따냈다.

DRX는 2017년 서머, 2018년 스프링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9회 우승에 빛나는 T1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이밖에 KT 롤스터, OGN 엔투스, 젠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타트를 잘 끊은 DRX가 이번 여름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다면 T1을 잇는 진정한 2인자로 거듭날 수 있다. 젠지와 담원 게이밍 등을 만나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대권 도전에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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