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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진격 앞으로' 두 번의 실수는 없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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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진격 앞으로' 두 번의 실수는 없다 [SQ현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20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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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무르지 말고 앞에서 해.”

울산 현대의 베테랑 레프트백 박주호는 후반 45분 주니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게 되자 이같이 외치며 마지막까지 동료들을 독려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와 승점 79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전북 72골, 울산 71골)에서 한 골 뒤진 2위에 머문 울산은 올 시즌 공격 일변도 전술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2-0 완파하며 4연승에 성공, 6승 2무(승점 20)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승점 18)을 따돌리고 K리그1(프로축구 1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오랫동안 고수했던 스리백 대신 간격이 촘촘한 포백을 들고 나와 내려앉은 서울을 상대로 전반 고전했지만 후반 비욘 존슨, 주니오가 연속골로 승리를 일궜다.

울산 현대가 FC서울을 2-0으로 꺾고 K리그1 선두를 탈환했다.

박주호는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훈성 대신 들어와 왼쪽 공격에 힘을 보탰다. 후반 21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존슨의 결승골을 도우며 제 몫을 다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5분 주니오의 추가골 직후였다. 경기 재개를 위해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동료들을 향해 “무르지 말고 앞에서 해”라며 앞선에서 압박 강도를 낮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서울 주세종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섰던 만큼 추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고삐를 늦추지 말자는 말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김도훈 감독은 “우리가 숫자 싸움에서 유리했고, 수비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박주호가) 내려서기보다 공격적으로 나가자고 독려한 것은 내 주문을 잘 이행한 것이다. 박주호는 피치에서 전달력이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9골을 뽑았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71골을 넣었으니 경기당 1.89골씩 생산했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올해 2.38골로 결정력을 높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능하면 마무리하고 돌아올 것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이어가려고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에서 패하면서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고, 결국 다득점에 좌절하고 말았다. 그렇기에 더 철두철미하게 골을 노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박주호(오른쪽)가 김도훈(왼쪽) 울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가 보강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그런 목표들이 몸에 체득된 결과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승점이 먼저다. 다득점은 그 다음이긴 하나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많은 골 넣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시즌 19골을 넣었음에도 타가트(수원 삼성·20골)에 1골 차로 득점왕을 내준 주니오는 올 시즌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쳐 현재 득점 단독 선두다. 스스로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한 것은 물론 ‘신입생’ 비욘 존슨에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등 동료의 적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득점이 많아진 비결을 묻자 주니오는 “열심히 훈련하는 방법 밖에 없다. 골을 넣을수록 책임감과 압박감이 따라오는 게 사실”이라며 “골은 혼자 넣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팀원들로부터 많은 자신감을 얻고, 믿음을 받고 있는 게 또 하나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전북과 9라운드 홈경기에 나선다. 전북과 우승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홈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주니오는 “힘들게 승리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승리를 즐기겠다. 전북전은 당연히 ‘빅매치’인 만큼 준비를 잘해야 한다. 딱 오늘까지 즐기고, 내일부터 전북전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 역시 “모든 팬들이 기대하고, 관심이 집중될 경기”라며 “지난해 1승 1무 1패로 치열했다. 전북전 잘 준비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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