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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에버튼에 고전, 동기부여 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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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에버튼에 고전, 동기부여 잃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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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의 경기력이라곤 볼 수 없었다. 우승을 눈앞에 둔 리버풀이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에서 매우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19~2020 EPL 3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통의 머지사이드더비로 기대를 모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었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지만 자력 우승까진 조금 더 시간이 지체될 전망이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오른쪽) 감독과 조던 헨더슨이 22일 에버튼전 이후 대화를 나누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리버풀은 지난 3월 7일 본머스와 경기를 끝으로 3개월의 긴 휴식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 운영 자체가 중단됐기 때문.

지난 18일 드디어 리그가 재개됐고 리버풀은 가장 늦은 이날에서야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력은 전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앤드류 로버트슨이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휴식을 취했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스쿼드였다. 공격진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함께 미나미노 타쿠미로 구축했고 나비 케이타, 파비뉴, 조던 헨더슨 등이 뒤를 받쳤다.

그러나 크게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슛도 10개로 에버튼(9개)에 약간 앞섰다. 7-3 가량의 점유율 우위와 패스성공률도 85%-67%로 크게 앞선 걸 생각하면 답답한 경기 운영이었다.

리버풀은 27승 2무 1패, 승점 83으로 우승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 전통의 강호 리버풀이지만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는 승점 5만 남았다.

 

선발 출장한 미나미노 타쿠미(가운데)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결코 만족하기만은 어려운 시즌이다. 유럽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리버풀은 지난 3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차전 모두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또한 어떤 팀보다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는 리버풀이긴 하지만 사실상 변수가 없는 타이틀이기에 긴장감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어쩌면 다소 답답한 경기력은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 살라와 로버트슨 등이 언제쯤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릴지 미지수고 이날 부상도 속출했기 때문이다. 왼쪽 측면수비로 나선 제임스 밀너가 전반 43분 몸에 이상을 느끼며 쓰러졌고 후반엔 수비수 요엘 마티프까지 부상을 당했다.

이날 첫 선발로 나선 미나미노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채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크게 긍정적인 소식을 찾아보기 힘든 리버풀이다. 3개월 동안 중단된 뒤 드디어 재개된 프리미어리그지만 리버풀로선 다소 맥빠진 잔여 일정을 치르게 될 공산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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