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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수원FC, 결과로 보여주는 팀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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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수원FC, 결과로 보여주는 팀이 되려면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6.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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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수원 FC가 찝찝한 승리를 가져왔다. 

수원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2 7라운드 FC 안양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2연패 흐름을 끊고 4위로 올라갔지만 수비 문제를 드러냈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안병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쉽게 승기를 잡았다. 다닐루가 전반 10분 골대를 맞히는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이어진 코너킥에서 안병준이 절묘한 헤딩으로 선취골을 득점했다. 전반 17분에는 안양 수비수 유종현이 모재현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자책골을 기록하며 수원은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반 32분에는 안병준이 기회를 만들었다. 안병준이 우측에서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모재현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수원이 좋았던 건 여기까지였다. 그 뒤로는 시종일관 안양에 끌려갔다. 김형렬 안양 감독의 빠른 교체 투입이 흐름을 바꿨다. 안양은 전반 35분경 하남을 빼고 김경민을, 권기표를 빼고 유연승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승패가 뒤바뀌지는 않았으나 안양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김경민은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5분에는 유연승이 이선걸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만회골을 기록했다. 2-3까지 따라붙은 안양은 시종일관 흐름을 이어갔다. 수원은 안양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경기 후 김도균 수원 감독도 “이번 시즌 가장 힘들었던 경기다. 세 골을 빠르게 만들어낸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안양에 지배를 당했다”며 내용적으로 아쉬웠다는 걸 인정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에 라커룸에서 야단을 쳤다. ‘경기를 이기고 있을 때 흐름을 이어가고 추가 득점이 나와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김도균 감독 밑에서 변화 중인 수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 감독 밑에서 변화 중인 수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 입장이 이해될 수밖에 없는 최근 흐름이다. 시즌 초에 비해 수비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3경기에서 5실점 중이다. 이번 경기도 전반 32분 만에 세 골을 득점해 쉽게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안양에 잇따라 만회골을 내주며 승점 3을 어렵게 따냈다. 

수비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당연히 결과와 결부되어 있다. 프로는 결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결과로 말하는 냉혹한 생태계다. 하지만 수원은 2017시즌 K리그2로 복귀한 뒤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팀이었다. 강등된 후 3시즌 동안 수원의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7위에서 8위로 꾸준히 하락했다. 

그랬던 수원이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수비 개선은 더욱 필연적이다. 지금 수원은 안병준을 중심으로 한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2에서 가장 재밌는 축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수원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팀이다. 

하지만 재밌는 축구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K리그2에 있는 팀들이 목표로 하는 승격을 하기 위해선 수비도 단단해야 한다.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하고, 수비가 좋은 팀은 우승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되새겨야 할 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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