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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호잉 대신 브랜든 반스, 20만달러로 누릴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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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호잉 대신 브랜든 반스, 20만달러로 누릴 효과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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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제라드 호잉(31)이 떠난 자리를 브랜던 반스(34)로 메운다. 20만 달러(2억4300만 원) 외국인 타자는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한화는 22일 “호잉의 대체 선수로 미국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반스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20만 달러”라며 “반스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로 타점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3시즌 동안 뛴 호잉의 웨이버공시를 요청한 한화의 선택은 성공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출신 브랜든 반스(오른쪽)가 22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제라드 호잉을 대체한다. [사진=AP/연합뉴스]

 

2018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호잉은 첫해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으로 11년 만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지난해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으로 주춤했지만 한화는 한 번 더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호잉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지난해엔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으로 타자들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한해였다. 올 시즌 들어 타자들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호잉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해졌다.

34경기 타율 0.194 4홈런 14타점. 감독 교체와 주축들의 대거 2군행에도 자리를 지키던 호잉은 결국 정든 팀과 이별하게 됐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로서도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었다. 18연패를 끊어냈다고는 하지만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여전히 뚜렷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한화다.

호잉의 대체자는 반스.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라운드에 지명된 반스는 개인 통산 484경기 타율 0.242 20홈런을 기록했다.

 

제라드 호잉이 3년간 몸 담은 한화와 작별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MLB에서 활약하고도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채 물러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공통적으로 하향세를 걷던 이들이 그랬다.

반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백업 선수로 빅리그 무대를 누볐으나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통산 성적은 1194경기 타율 0.262 154홈런을 쳐냈는데, 지난해에도 트리플A에서는 타율 0.253으로 낮았지만 30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뽐냈고 95타점을 기록했다.

교체 외국인 선수라고는 하지만 연봉도 매우 저렴하다. 호잉이 55만 달러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불안감을 자아내는 부분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키움 히어로즈가 MLB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26)을 영입한 걸 떠올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러셀은 53만 달러로 반스에 비해 많은 돈을 받지만 지난해 연봉(340만 달러)에 비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마이너리그에서와 같은 경쟁력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더 아쉬운 건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 반스는 메디컬 체크와 2주 자가격리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7월 중순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절박한 한화지만 최소 한 달 이상은 외국인 타자 없이 더 버텨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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