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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토트넘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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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토트넘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재성도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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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후배들의 빅리그 이적설에 대표팀 주장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도 화답했다. 코리안리거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더해주며 후배들의 가치를 덩달아 끌어올려 주고 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프사이드로 판명된 골 장면을 제외하면 단 하나의 슛도 날리지 않았음에도 손흥민은 MOM(경기 MVP)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골은 VAR 끝에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인 손흥민은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리그 10호골에 기쁨의 세리머니까지 마쳤지만 비디오판독 끝 판정은 오프사이드. 상대 최종 수비보다 단 한 발 앞에 있었던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스스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경기력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공격 작업에 나서기보다는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고 기회를 연결해 주는 식으로 움직였다. 장점인 드리블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패스성공률은 무려 95%에 달했다. 키 패스도 팀에서 가장 많은 3회. 특히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침투하는 해리 케인을 향해 깔끔한 스루 패스를 전달했고 리그 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팀이 2-0 리드를 잡은 지 4분 만에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에이스를 아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2경기 9골 7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컵 대회에서도 7골을 추가하며 20골 돌파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12승 9무 10패(승점 45)로 7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1)에 한걸음 더 다가섰고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6)와 격차도 좁혔다.

‘월드클래스’에 근접해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최근 빅리그 팀들의 깊은 관심을 얻고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 황희찬(이상 24·잘츠부르크), 이재성(28·홀슈타인 킬)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재(왼쪽)과 황희찬, 이재성까지 유럽 빅리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덩달아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포르투갈 FC포르투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 왓포드, 아스날, 사우샘프턴,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 등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민재.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까지 영입전에 가세했다. 

23일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다른 팀들에 앞서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센터백 얀 베르통헌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적료가 200억 원 정도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황희찬의 가치도 치솟고 있다. 당초 김민재와 비슷한 수준의 이적료가 점쳐 졌지만 최근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잘츠부르크는 3400만 파운드(513억 원)까지 이적료를 올렸다는 게 영국 HITC의 설명.

황희찬에 대해서도 아스날,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버튼 등 EPL 팀들은 물론이고 라이프치히도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이미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도 황희찬과 이별을 예고한 상황. 올 여름 이적이 확실시 된다. 이전보다 높아진 이적료가 변수지만 마시 감독의 발언처럼 가치가 높아졌을 때 파는 게 셀링클럽인 잘츠부르크로서도 이익이기 때문에 협상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홀슈타인 킬 독보적 에이스 이재성도 올 여름 이적을 노린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비롯한 EPL 구단들이 이재성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손흥민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코리안리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 축구 팬들도 한국인 커넥션이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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