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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로나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소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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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코로나 확진, 사회적 거리두기 소홀하더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6.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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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더불어 테니스계를 3등분하는 슈퍼스타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졸지에 ‘민폐 운동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알렸다.

조코비치는 여태껏 코로나19에 감염된 스포츠스타 중 이름값으로 단연 최고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의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등이 양성으로 고생한 바 있다.

조코비치가 기획한 미니투어가 코로나19 전파의 원인이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독일, 포르투갈 등 유럽 곳곳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도 조코비치는 많이도 움직였다. 여론이 부정적인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했던 결과가 참사로 이어졌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되자 미니 투어(아드리아)를 기획해 유럽 지역을 순회했다. 스포츠에 목말랐던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

그러나 수천 명의 입장을 허용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결국 크로아티아에서 사태가 터졌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등 아드리아 투어를 치른 이들이 연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의 아내와 트레이너, 디미트로프의 코치, 트로이츠키의 부인도 걸렸다.

농구하는 조코비치(오른쪽). 결국 사달이 났다. [사진=AP/연합뉴스] 

 

무관중이 아닌 것도 경악할 노릇인데 아드리아 투어에선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아무렇지 않게 신체 접촉을 했다. 비말과 땀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높은데 이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개막 전 동료들과 농구까지 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연속됐다.

설상가상, 24일엔 조코비치와 국적이 같은 유명 농구선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키치가 이달 중순 세르비아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에 참석, 조코비치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보도로 알려졌다. 조코비치의 당시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세계 누리꾼의 시선은 따가워질 수밖에 없다.

조코비치(오른쪽)는 대회 중 신체 접촉도 스스럼 없이 했다. [사진=AP/연합뉴스] 

 

가만히 있지를 못했던 조코비치 때문에 테니스 팬들은 맥 빠진 메이저대회를 시청하게 생겼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던 이들이 8월 말 US오픈, 9월 말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이미 무릎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조코비치마저 결장한다면 주목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폐 기능 손실로 조코비치의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한 프로그램에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17회의 조코비치는 나달(19회), 페더러(20회)를 맹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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