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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브루노 대활약' 맨유, UCL 진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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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브루노 대활약' 맨유, UCL 진출 '청신호'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6.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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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폴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합을 맞추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력이 제대로 터졌다.

맨유가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앙토니 마샬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마샬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선수는 브루노와 포그바였다.

토트넘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브루노와 포그바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토트넘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브루노와 포그바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경기 전부터 축구팬들의 눈길은 브루노와 포그바로 향했다. 사실 EPL 재개 전부터 팬들 사이에선 두 선수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큰 이슈였다. 두 선수가 합만 맞으면 엄청난 시너지가 나온다는 건 분명했지만 우려의 시선도 엄연히 존재했다. 브루노와 포그바 모두 공격적으로 개성 강한 스타일이라 동시에 나섰을 때 자칫 중원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걱정은 기우였다. 브루노와 포그바의 공존 가능성은 지난 토트넘과의 30라운드 경기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 무기력했던 맨유는 후반에 포그바가 나오면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외롭게 공격을 이끌던 브루노도 덩달아 플레이가 살아났다.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과감하게 포그바와 브루노를 선발로 내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서 포그바는 우측 중앙 미드필더로, 브루노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다만 볼을 직접 운반하는 걸 선호하는 포그바 성향을 고려해 역할 분담을 분명히 했다. 포그바는 3선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브루노는 중원으로 내려오지 않고 2선에서 스루패스를 넣어주거나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포그바가 직접 전진할 때는 브루노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는 장면도 있었다.

두 선수의 시너지는 대단했다. 포그바가 주도하고 브루노가 파괴력을 입히는 맨유 공격은 물 흐르듯 펼쳐졌다. 팀의 두 번째, 세 번째 득점도 두 선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포그바와 브루노의 지원을 받아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샬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포그바와 브루노의 지원을 받아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샬 [사진출처=맨유 공식 SNS]

전반 43분 브루노가 상대 수비를 끌어내며 포그바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포그바는 여유롭게 측면에 있는 아론 완-비사카에게 패스를 보냈고, 마샬이 비사카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세 번째 골은 하나의 작품이었다. 후반 29분 포그바가 침투하는 브루노에게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브루노가 곧바로 마샬에게 넘겨줬다. 마샬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염려됐던 수비 문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포그바를 옆에서 보조한 네마냐 마티치가 두 선수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혹은 브루노가 앞 선에서 활발한 압박으로 포그바의 부족한 수비력을 보완해줬다.

맨유 입장에서 브루노와 포그바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필요한 맨유(승점 49)로선 4위 첼시(승점 51)를 따라잡아야 하는데, 남은 일정이 대부분 약팀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2위)와 리버풀(1위)과의 맞대결을 남겨둔 첼시와 비교해 맨유가 남은 일정이 더 수월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록을 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다. 맨유는 이번 시즌 약팀을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브루노가 영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맨유는 창의성이 부족으로 내려앉는 수비를 펼치는 팀을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루노를 데려오면서 중원에서 창의성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1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포그바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UCL 진출권 획득도 무리가 아니다. 포그바와 브루노의 시너지에 이번 시즌 맨유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과장이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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