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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원하는' 토트넘, 실현 가능성과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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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원하는' 토트넘, 실현 가능성과 향후 전망은?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6.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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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김민재를 향한 토트넘의 관심이 진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각)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는데 관심이 있다. ‘베이징 궈안’을 떠나기 원하는 김민재 이야기를 지켜볼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민재의 유럽 진출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영국 정론지 ‘가디언’이 에버튼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보도를 전한 뒤로 김민재의 유럽 진출설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세리에A 라치오와 인터 밀란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인 아스널과 토트넘도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실 토트넘이 김민재를 원한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까지만 해도 김민재의 토트넘행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도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힘든 토트넘이 베이징이 원하는 김민재 이적료를 지불할 수 없을 거라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지난 4일 “토트넘이 잉글랜드 은행으로부터 1억 7500만 파운드(약 2620억 원)를 대출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김민재의 예상 이적료로 알려진 1350만 파운드(약 202억)는 토트넘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원래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세비야의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를 원했다. 하지만 3500만 파운드(약 524억 원)이상 이적료가 필요한 카를로스 영입은 현 토트넘 재정 여건상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토트넘은 카를로스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김민재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재의 마케팅적 가치도 토트넘 눈길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 간판스타로 떠오른 뒤로 손흥민을 통해 상당한 마케팅 가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더해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수비수인 김민재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마케팅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이야기다.

김민재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연합뉴스]
김민재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김민재에게도 분명 토트넘은 좋은 팀이다. 팀 내 입지가 탄탄한 선배 손흥민과 함께 할 수 있으며, 현재 리그 7위로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도 남아있다. 수비수를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무리뉴 감독의 존재도 분명 김민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좋다고 한들,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선수 커리어 면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노릇이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한다면 주전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까?

일단 확실한 주전인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얀 베르통언은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이적이 유력한 상황. 다빈손 산체스는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고 있다. 에릭 다이어는 부상 복귀 후 과거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김민재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김민재가 토트넘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해당 매체도 “김민재는 에버튼과 라치오,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레이더망에 올라있다”고 전한 만큼 김민재가 갖고 있는 선택지는 충분하다.

김민재가 베이징으로 이적한 이후 공공연하게 유럽 진출 의지를 드러낸 적이 있는 만큼 국내 축구팬들은 하루빨리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연 김민재는 2013년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홍정호 이후 7년 만에 유럽에 진출하는 중앙 수비수가 될 수 있을까? 축구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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