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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키움 복귀 안 한다 "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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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키움 복귀 안 한다 "짐이 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6.29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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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33)가 복귀 의사를 접었다. 음주운전 3회에 뺑소니까지 친 그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고 결국 친정 키움 히어로즈로의 컴백을 포기했다.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강정호는 "히어로즈에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며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며 사과문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고 죄송, 반성, 노력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강정호를 향한 비난은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거세졌다. KBO리그에서 뛰었던 2013년 히어로즈 선수의 음주운전 소식을 전했던 취재기자에게 “선수 인생 망치려고 그런 기사를 쓰냐”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복귀 결사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한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해 한국 최고 내야수란 극찬을 받았던 강정호. 결국 이렇게 현역 인생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다음은 입장 전문. 

강정호 기자회견. [사진=스포츠Q DB]

 

안녕하세요? 강정호입니다.

기자회견 후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엔 제가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도, 히어로즈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던 마음도 모두 저의 큰 욕심이었습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히어로즈는 항상 저에게 집 같은 곳이었습니다. 다시 히어로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야구하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히어로즈 구단과 선수들을 곤경에 빠뜨리게 하였음을 이제 깨닫게 되었습니다. 히어로즈 팬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 여러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전합니다.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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