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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본격화, 프로야구 144G 완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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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본격화, 프로야구 144G 완주 가능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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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일정을 헤쳐나가야 할 프로야구는 초긴장 상태다. 자칫 정말 ‘겨울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30일 오후 6시 30분엔 서울시 잠실구장(KT 위즈-LG 트윈스)과 고척스카이돔(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챔피언스필드(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창원 NC파크(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에서 5경기가 예정돼 있다.

 

30일 예정된 5경기는 모두 진행될 전망이지만 장마가 본격화되면 우천 취소 경기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 밤부터 꽤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이날은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은 물론이고 잠실과 대구, 광주, 창원에서 모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장마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지난 24일 전국에 쏟아진 비로 인해 4경기가 동시에 취소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일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한 달 보름 가량 늦은 지난달 5일에서야 개막했다.

이날 발표된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에 따르면 조만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기반을 둔 채 관중 입장이 허용될 예정이지만 팀 당 3분의 1 가량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중계권료 손실 등을 이유로 KBO는 144경기 체제롤 고수했고 예고된 강행군 시즌을 치르고 있다.

 

우천 취소 경기가 잦아질수록 144경기 강행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우천취소가 될 경우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를 치르며 144경기를 마쳐야 한다. 단언하긴 어렵지만 올 시즌 속출하는 부상도 이 같이 험난한 일정과 무관하다고 보긴 어렵다.

KBO는 서스펜디드 경기 규정 변경, 부상자 명단 신설 등의 대책을 세웠지만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지치기 시작하는 무더위가 찾아올 경우 부상자가 얼마나 더 많이 나올지 모른다. 걱정을 떨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주 더블헤더 1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KIA와 롯데의 사직경기가 추후로 밀린 걸 제외하면 아직까진 일정이 크게 밀린 건 없다. 그러나 비가 잦아질수록 일정이 꼬이기 마련이다. 

KBO는 11월 15일 이후까지 포스트시즌이 이어질 경우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도 마련해놨다. 손동작 하나도 무시할 수 없는 야구에 있어 기온은 매우 중요한 변수인데, 돔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겠다는 것. 더불어 준플레이오프를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바꾸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관중도 들어차고 프로야구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 정국 속 여전히 불안과 우려가 적지 않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여러 면에서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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