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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차유람 정면승부, 포켓 아닌 3쿠션 승자는? [SK렌터카 PBA-LPB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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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차유람 정면승부, 포켓 아닌 3쿠션 승자는? [SK렌터카 PBA-LPBA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0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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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말 그대로 영원한 라이벌이다. 포켓볼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김가영(37·신한금융투자)과 차유람(33·웰컴저축은행)이 이젠 포켓볼에서 승부를 겨룬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7일 서울시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LPBA 투어 개막전인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32강에서 한 조를 이뤄 각각 95점과 59점으로 1,2위로 서바이벌 무대를 통과했다.

공교롭게도 16강에서 이들은 8일 16강에서 1대1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차유람(왼쪽)과 김가영이 8일 2020~2021시즌 LPBA 투어 개막전인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1대1 매치를 치른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과 차유람은 포켓볼 출신으로 인기를 구가했다. 김가영이 미국여자프로당구협회(WPBA)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한 커리어로 앞서 있긴 했지만 차유람도 뛰어난 실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모아 묘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둘은 돌연 3쿠션 도전을 외쳤다. 3쿠션으로 처음 큐를 잡은 김가영과 육아로 인해 큐를 내려놨던 차유람의 과감한 도전.

김가영은 시즌 막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한 반면 차유람은 포켓볼과는 전혀 다른 3쿠션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습과 대회 출전을 반복하며 실력이 향상됐다. 시즌 막판엔 상위 라운드에도 진출하며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많은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시작된 올 시즌 둘은 더욱 날아올랐다. 김가영과 차유람은 128강부터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 나란히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후 김가영은 92강과 32강에서 연달아 1위, 16강에 안착했다.

 

7일 32강 경기에서 차유람(오른쪽)의 샷을 김가영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차유람도 이전과는 달라진 기량으로 드디어 서바이벌이 아닌 세트제 1대1 무대까지 진출하게 됐다.

김가영은 “차유람은 포켓볼을 칠 때도 집중력이 정말 좋은 선수였다. 멘탈도 좋은 선수라 3쿠션을 칠 때도 그런 장점들이 드러나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정말 조심해야하는 선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차유람은 “김가영 선수는 감각적이고 특히 구력이 좋은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이다 특히 오늘 경기를 치루면서 역시 정말 잘 친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서로를 치켜세웠다.

8일 오전 11시 시작될 1대1 대결에 대해 김가영은 “조금 더 늦게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생각보다 일찍 또 만나게 됐다. 우선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경기를 할 것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고 차유람은 “한 대회에서 둘이 3일 연속 대회를 한 기록을 세운 것 같다. 내가 김가영 선수보다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포켓볼을 함께 할 때도 라이벌이라고 이슈가 돼 사실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승전만큼이나 빅매치다. 이 경기는 그랜드워커힐 서울 워커홀에서 진행되고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에서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유튜브와 네이버스포츠, PBA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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