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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골, 가장 극적인 활약... 발렌시아 거취는 '글쎄' [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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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골, 가장 극적인 활약... 발렌시아 거취는 '글쎄' [라리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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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시간 출전을 원하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보로 곤살레스 신임 감독 부임 3경기 만에 기회를 잡더니 극적인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데뷔 이래 가장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20 라리가 35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3분 왼발로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지난해 9월 25일 헤타페전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9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의 뒤를 이은 곤살레스 감독도 이강인 덕에 3경기 만의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최근 1무 3패로 부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서 처진 발렌시아가 5경기 만에 승리하며 8위(승점 50)로 도약했다. 4경기를 남겨놓고 4위 세비야(승점 60)와 승점 차는 10이다.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강인(가운데)이 보로 곤살레스 감독 부임 후 나선 첫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트위터 캡처]

전반 29분 막시 고메스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발렌시아는 후반 2분 만에 바야돌리드 빅토르 가르시아에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후반 18분 카를로스 솔레르 대신 피치를 밟았다. 곤살레스 감독 부임 후 2경기 내리 결장했던 그는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고메스의 헤더를 끌어내며 발동을 걸었다.  

5경기 무승 그림자가 짙어지던 후반 43분 이강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 2명을 앞에 놓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장점인 킥으로 팀을 살려냈다.

최근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한 이강인이 경기에 출전하자마자 가치를 입증해 흥미롭다. 남은 일정 출전 빈도와 활약상이 다음 시즌 거취를 좌우할 요소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왼쪽 세 번째)이 발렌시아에 잔류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트위터 캡처]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지난 6일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불만”이라며 “최근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뒤 유럽 다수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은 그다. 하지만 싱가포르 출신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강력히 원했고, 그렇게 이적 혹은 임대가 좌절됐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2회에 그쳤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때보다 셀라데스 감독 휘하에서 더 중용되긴 했지만 성장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진 않았다는 평가다. 

최근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마르세유, 니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이강인을 영입대상에 올려놓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계약돼 있다. 8000만 유로(1079억 원) 바이아웃(이적 허용 이적료 조항)도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팀에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면 이강인이 기회를 찾아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

발렌시아는 오는 13일 오전 2시 30분 레가네스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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