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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 이어간다… 지상파 3사 황금시간대 편성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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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 이어간다… 지상파 3사 황금시간대 편성 완료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7.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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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올 상반기를 점령한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대성공 이후, 각 방송사들은 너도나도 '트로트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간 주로 '아침 방송'으로 트로트를 다루던 지상파 3사에서 최근 저녁시간에 트로트 예능을 편성해 시선이 모인다.

SBS '트롯신이 떴다', KBS '노래가 좋아',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모두 장윤정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세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살펴보면 방영일은 다르지만 모두 저녁 시간으로 편성돼 있다. 주로 아침 시간대를 겨냥하던 트로트 프로그램이 지상파 3사의 '황금 시간대'를 모두 점령한 것.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SBS는 지난 3월부터 '트로트 레전드'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이 출연하는 '트롯신이 떴다'를 매주 수요일 밤 편성해 방영 중이다. '트롯신이 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초로 트로트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 트로트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방영 초 베트남에서 버스킹을 하며 K-트로트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섰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360도 초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랜선 버스킹'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레전드'의 무대 뿐 아니라 '스승과 제자', '모녀 부녀' 듀엣 무대를 공개하며 감동을 선사한 '트롯신이 떴다'는 최근 무대가 없어 힘든 트로트 가수에게 무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트로트 무대가 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사진=KBS 2TV 제공]
[사진=KBS 2TV 제공]

 

KBS도 '트로트 열풍'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트로트 가수 조명섭을 발굴한 KBS 1TV '노래가 좋아' 편성을 2TV로 옮기고, 방송 시간도 오전에서 오후 8시 30분 황금시간대로 변경한 것.

'노래가 좋아'는 지난 2016년 10월 KBS 1TV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해, 총 800여 팀이 출연하며 따뜻한 가족애와 화합의 하모니가 담긴 무대를 선보여왔다. 부부 MC 장윤정 도경완의 찰떡호흡이 더해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트로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시청자들을 찾을 '노래가 좋아'는 개편과 동시에 '트로트 신동 특집', '슈퍼우먼 특집' 등을 진행하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MBC 역시 새 예능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코인'을 타려는 모습이다. 매주 토요일 밤 예능으로 편성돼 지난 4일 첫 방송된 '최애 엔터테인먼트'는 트로트의 여제 장윤정이 끼나 실력 뿐 아니라 인성까지 겸비한 멤버들로 구성된 트로트 그룹을 프로듀싱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장' 장윤정의 '최애'로 이루어진 팀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쉽고 흥겨운 세미 트로트 콘셉트를 기반으로 전 세대에 사랑받을 수 있는 그룹을 론칭하고 싶다'는 장윤정의 뜻에 따라 김신영과 이특이 인재 캐스팅에 나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첫 방송에서는 수많은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음악중심’ 녹화일에 공개 오디션을 진행, 빅스 켄과 러블리즈 류수정, 크래비티, NCT 127 등 아이돌 멤버의 트로트 실력도 공개해 젊은 층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기존 예능조차 시청률 치트키로 인기 트로트 가수를 출연시키는 등 지나친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트로트의 인기는 뜨겁다. KBS, MBC는 대규모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전국체전', '트로트의 민족' 예심도 진행 중이다.

언뜻 보면 비슷해보이는 지상파 3사의 '트로트 예능'이 '반짝' 유행에 편승했다는 시선을 벗고, 각자의 차별점을 발빠르게 찾아내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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