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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 VS 정성윤, 왕좌 반열-늦깎이 루키 대관식? [PBA 투어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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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 VS 정성윤, 왕좌 반열-늦깎이 루키 대관식? [PBA 투어 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10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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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어느 쪽이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인다. 오성욱(42·신한금융투자)과 정성윤(43)이 2020~2021시즌 PBA 투어 개막전 1억 원의 우승상금을 두고 격돌한다.

정성윤은 10일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마민캄(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15-5 15-11 10-15 15-3)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정호석을 3-2로 잡아낸 오성욱과 정성윤 누가 우승하더라도 PBA 투어 8번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오성욱(왼쪽)과 정성윤이 10일 20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격돌한다. [사진=PBA 투어 제공]

 

지난 시즌 PBA 투어는 7차례에서 정규리그 대회에서 모두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다. 대망의 파이널 무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소되며 진정한 의미의 최강자를 가리지 못하고 아쉽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승강제가 도입됐고 트라이아웃과 큐스쿨을 거쳐 1부 투어에 진출할 옥석을 가려내며 다시금 열기를 지폈다.

큐스쿨에선 바늘 구멍을 뚫고 23명이 1부 투어로 진출했는데, 정성윤도 그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 도전하려 했지만 개인 사업이 정리되지 않아 아쉽게 1년을 보냈던 정성윤이다. 

큐스쿨에선 선전했고 전체 3위로 정호석 등과 함께 4강에 나서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처음 나서는 PBA 투어 대회에서도 정성윤은 무난히 서바이벌 무대를 통과하더니 32강에서 16강에서 한지승을 상대로 1,2세트를 내주며 끌려가는 듯 싶더니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8강에선 우승 후보 강민구, 4강에선 베트남 간판 마민캄을 잡아내고 첫 진출에 결승까지 진출했다.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느라 지난 시즌 제대로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던 정성윤은 첫 출전한 1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전날 프레드릭 쿠드롱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던 마민캄이지만 경기 초반 흔들렸고 그 사이 정성윤이 빠르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까지 6이닝 만에 마무리 지은 정성윤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도 가뿐히 챙기며 첫 진출에 결승까지 올라가는 쾌거를 이뤄냈다. 준결승 에버리지는 무려 1.719.

그러나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초대 대회부터 쿠드롱을 제압하며 4강까지 올랐던 오성욱이다. 이후 대회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다.

이번 대회에선 16강에서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3-0으로 꺾고 8강에선 오태준을 잡아냈다. 4강 상대는 정호석. 큐스쿨을 1위로 통과해 1부에 진출한 뒤 정성윤과 마찬가지로 돌풍을 일으킨 다크호스였다.

1세트를 따내고도 2,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성욱은 4세트(에버리지 2.143) 하이런 6점, 5세트(5.500) 8점으로 엄청난 집중력을 앞세워 PBA 투어 첫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잠재운 둘 중 누가 이기더라도 PBA 투어 8번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우승상금은 1억5000만 원. 시즌 첫 영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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