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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점' LG 이재원, 채은성 빈자리 메울까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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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점' LG 이재원, 채은성 빈자리 메울까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1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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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 간판 타자 채은성(30)이 2군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3할 시즌을 보냈지만 최근 부진은 가벼이 보기 힘들다.

올 시즌 타율은 0.263.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2군에 내려갈 정도인지는 의문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5월 0.319였던 타율은 지난달 0.269로 내려오더니 이달 10경기에선 0.111로 추락했다.

2군행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2군에서 이재원(21)이 맹타를 휘두르며 타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12일 SK 와이번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10타점, KBO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가 믿고 보는 채은성이다. 최근 부진에도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중심타자로 내보내며 채은성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은 심각했다. 좀처럼 배트에 공을 맞히지 못했다. 결국 면담까지 신청했다. 이병규 코치를 만나 ‘2군에 내려가고 싶다’고 전했다는 것.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은 선뜻 동의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1군에서 버티며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채은성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NC와 3연전까지 마친 뒤에도 힘들면 결정하자’고 말했다. 11일 경기에서 6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고 팀은 경기 후반 실점하며 6-6으로 비겼다. 이날 안타를 하나 만들어내고 득점까지 성공했지만 경기는 취소돼 버렸다.

단순한 타격 난조라고만 평가하긴 어렵다. 채은성은 6월 발목을 다친 뒤 2군으로 향했고 이후 복귀한 다음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꾸준히 채은성을 선발로 내보냈는데, 결과는 물론이고 본인까지 부담을 느끼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결국 채은성은 2군에서 정비할 시간을 갖고 다시 콜업될 전망이다. 이형종이 복귀했고 김현수와 홍창기까지 있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부상 복귀 이후 부진에 시달리던 채은성이 2군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 자리를 이재원이 메워줄 수 있을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사진=스포츠Q DB]

 

그러나 더 반가운 뉴스가 전해졌다.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른 신인 이재원의 소식이다.

이재원은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부터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6타석 4타수 3안타(2홈런)를 치며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덕분에 LG는 14-7로 승리했다.

1군 경기까지 통틀어 한 경기 10타점은 이재원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1군에서 곽동현, 퓨처스리그에선 박석민의 9타점이 최다 기록이었다. 내용도 좋았다. 첫 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3회 2타점 2루타, 4회엔 희생플라이로 매 타석 타점을 올리더니 6회 다시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7회에도 희생플라이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이재원은 올 시즌 1군에서 3경기 6타석에 들어선 게 전부다.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채은성의 부진과 맞물며 최고의 경기를 펼치며 1군 재승선 기회를 잡았다. 2군 성적은 36경기 타율 0.282 11홈런 36타점.

이재원은 “최근 컨디션과 타격감은 좋아지는 느낌인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수 싸움에서 계속 졌던 것 같다”며 “코치님과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수 싸움이 통한 게 좋다. 목표는 1군에서도 이런 결과를 내는 것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1군 콜업을 받고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올라섰던 LG는 최근 10경기 2승 1무 7패, 5위까지 내려앉았다. 6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단 한 경기. 그러나 무너지라는 법은 없다. 클로저 고우석과 중심타자 이형종이 복귀했고 영건 이재원까지 혜성처럼 등장했다. LG가 새로 합류한 자원들에 힘입어 재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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