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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양현종 박종훈 이영하 이승호, 프리미어12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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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양현종 박종훈 이영하 이승호, 프리미어12 여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1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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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차우찬(33‧LG 트윈스), 양현종(32‧KIA 타이거즈), 박종훈(29‧SK 와이번스), 이영하(23‧두산 베어스), 이승호(21‧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투수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겨울에 충분한 휴식을 누리지 못해서일까.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하나같이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고전하고 있다.

LG 차우찬. [사진=스포츠Q(큐) DB]

 

다섯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차우찬은 현재 퓨처스리그에 있다. 자유계약(FA) 기간 4년의 마지막 해인 데다 트윈스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던 터라 팬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1이닝 8실점(6월 19일 두산전)한 다음 경기(6월 25일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하더니 7월 2경기(1일 KT 위즈전 5이닝‧7일 두산전 4⅔이닝)에서 연속 6자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을 2군으로 보냈다. 4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6.04. 4년 몸값이 95억 원인 선수로서 부끄러운 성적이다.

KIA 양현종. [사진=스포츠Q(큐) DB]

 

양현종도 차우찬만큼 심각하다. 5승 5패, 5.65. 지난해에도 첫 두 달간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 상황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월간 평균자책점 추이가 심상찮다. 5월 5경기 4.85에서 6월 5경기 4.67로 다소 나아지나 싶더니 7월 2경기 5.65로 하락세다.

KIA가 시즌 전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고 있어(순위 4위‧30승 25패) 양현종의 부진이 아쉽다. 현재 KIA 선발 로테이션 5인(애런 브룩스, 드루 가뇽, 이민우, 임기영) 중 양현종이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다. 일각에선 “6년 연속 170이닝+을 소화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SK 박종훈. [사진=스포츠Q(큐) DB]

 

희귀한 폼, 치밀한 수싸움을 바탕으로 수준급 선발로 발돋움한 언더핸드 박종훈도 아쉽다. 지난해 데뷔 이후 첫 규정이닝 3점대 평균자책점(3.88)을 올렸으나 올해는 4승 4패, 5.20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2018 챔피언이자 2019 정규리그에서 88승을 올렸던 강팀 SK가 9위로 곤두박질친데 박종훈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셈이다.

키움 이승호. [사진=스포츠Q(큐) DB]

 

프리미어12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냈던 이영하도 3승 4패, 5.79로 심각하다. 7월 2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월간 평균자책점은 5.79라 페이스를 완전히 찾았다 보기엔 무리가 있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의 탄탄한 전력, 지난해 17승에 이은 국가대항전 경험으로 강력한 다승왕 후보로 거론됐던 터라 아쉬움이 짙은 이영하다.

구창모(NC 다이노스)의 대체선수로 발탁돼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 중책을 맡았던 이승호 역시 성장이 더디다. 2승 4패, 5.90으로 지난해 8승 5패, 4.48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키움으로선 이승호의 도약이 절실하다.

두산 이영하. [사진=스포츠Q(큐) DB]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애가 타는 가운데 이영하가 13일 부산 사직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이 롯데에 강하고(2020 팀간 승패 5승 3패), 선발 상대가 장원삼(2패, 7.20)으로 약한 만큼 승수를 쌓기 최적의 환경이다. 이영하가 ‘국가대표 수난시대' 속에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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