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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현주엽, 예능 발판 대세 스포테이너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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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현주엽, 예능 발판 대세 스포테이너 굳히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1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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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인기 예능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박세리(43)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이 MBC ‘나혼자산다'를 등에 업고 현주엽, 김동현, 안정환을 제쳤다.

박세리는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분석센터(CSPA)가 매주 월요일마다 공개하는 스포테이너 관심도 순위 7월 1주차에서 214.8점을 획득, 현주엽(30.6), 김동현(16.3), 안정환(12.4) 등 대세 예능인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10일 방영된 나혼자산다 353회 덕분이다. 서울에 일이 있을 때마다 줄곧 호텔 생활을 해온 박세리는 전세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택배 박스 행렬, 특대 사이즈의 에어프라이어, “냉장고가 너무 작다”는 읊조림 등이 폭소를 자아냈다.

박세리가 스포테이너 관심도에서 압도적 선두에 자리했다. [그래픽=한국체대 스포츠분석센터 제공]

 

물건 구매규모며, TV‧인터넷 설치까지 망설임 따위 없는 박세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씹을거리를 진열하려 들인 조립식 팬트리장은 물론이고 닭꼬치를 올린 전기그릴(화로)까지 검색량이 폭증하면서 관심도 꼭대기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지난 5월 22일 346회분에 처음으로 출연, 입이 쩍 벌어지는 대저택 대전집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전주 대비 시청률을 4.4%포인트(6.7%-11.1%)나 올린데 이어 이번에도 0.8%포인트(10.0->10.8%)를 올려 나혼자산다 제작진을 흐뭇하게 했다.

창원 LG 세이커스 농구단 감독에서 물러난 뒤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로 복귀한 현주엽 역시 예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의 리더 도티의 회사와 계약하고 먹방을 촬영하는 과정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젠 고정 프로그램이 하도 많아 격투기(UFC) 선수인지 개그맨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김동현, JTBC ‘뭉쳐야찬다’의 어쩌다FC에서 체육 레전드들을 지도하느라 고생이 많은 축구스타 안정환은 변함없이 상위권을 지켰다.

관심도의 기준은 10점이다. 한국체대는 2016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산출된 키워드 검색량을 준거로 척도화, 값을 산정했다. 예를 들어 특정인 점수가 20점이라면, 2016년에 비해 대중의 관심이 2배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스포테이너 박세리 외에 프로야구(KBO리그)-삼성 라이온즈, 프로축구-전북 현대(K리그1)‧대전 하나시티즌(K리그2), 스포츠브랜드-나이키, 스포츠음료-링티, 체육계이슈-스포츠인권이 각각 항목별 1위를 차지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고(故) 최숙현의 비극이 스포츠인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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