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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돌아온 김연경, 그 감회와 출사표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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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돌아온 김연경, 그 감회와 출사표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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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적인 여자배구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연경(32)이 ‘친정’ 인천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오랜만에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게 된 그는 비시즌을 활용해 배구를 알리고자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가 흥국생명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뒤 출사표를 던졌다.

김연경은 14일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훈련을 마친 뒤 “11년 만에 집에 온 것 같다. 다시 와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키 192㎝로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서 데뷔한 그는 프로 첫 시즌부터 신인상과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독식했다. 2005~2006시즌부터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3연패,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끈 뒤 해외로 무대를 옮겨 일본, 터키, 중국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김연경이 친정팀 흥국생명 훈련장에 돌아왔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올해 터키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된 그는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 꿈에 도전하고자 몸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용이한 국내 무대 복귀를 택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이 인상됐고, 김연경도 자신의 몸값 때문에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1년 연봉 3억5000만 원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김연경은 지난 1월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만큼 첫 날에는 공 훈련 대신 웨이트 위주로 훈련했다. 그는 “어제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다.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해서 좋았다”며 “공 연습을 잘 못 해서 조금 걱정되지만, 웨이트 훈련을 충분히 해 근력은 좋다”고 했다.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팀에 합류했다. 그는 “부상 이후 5∼6개월을 쉬어서 최대한 팀에 빨리 합류해 몸을 끌어올리고 싶었다”며 다음달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에 대해선 “뛴다고 확실히 말씀은 못 드리겠다. 박미희 감독님과 상의하고 상태를 잘 확인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복근 부상을 입어 재활에 매진했던 김연경은 이날 공 훈련 대신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김연경(왼쪽)은 박미희 감독과 상의를 거쳐 내달 열릴 KOVO컵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흥국생명 제공 영상 캡처]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레프트)-이다영(세터)을 잡은 흥국생명에 김연경까지 합류하면서 벌써부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가대표 주전 3인방이 보여줄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김연경은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게 너무 좋다”며 “3명뿐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우승할 수 있다.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귀 기자회견에서 "주장은 아니지만 주장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목표는 당연히 통합우승이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한국에 복귀했다. 어려움이 많은 결정이었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주셔서 좋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모습 보일 테니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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