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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보다 작은 대전 에디뉴, 꼬꼬마 생존법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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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보다 작은 대전 에디뉴, 꼬꼬마 생존법 '개봉박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1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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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KBO리그)에서 2001년생 신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화제다. 신장(키) 163㎝으로 야무지게 방망이를 돌리고, 다이빙캐치로 안타를 건져내는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스포츠팬들이 무척이나 많다.

프로축구(K리그)에는 김지찬보다 더 작은 선수가 온다. 축구강국 브라질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디뉴(26‧대전 하나시티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0.63㎝, 20대 남성이 173.80㎝다. 에디뉴의 키는 놀랍게도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58㎝다. 건장한 청년들이 그라운드에서 거칠게 몸싸움해야 하는 종목에서 불리한 신체조건이다.

대전 에디뉴. [사진=에디뉴 페이스북]

 

축구계의 대표적 단신 스타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알힐랄‧160㎝), 로렌초 인시녜(나폴리‧163㎝), 마르코 베라티(PSG‧165㎝), 마티유 발부에나(올림피아코스‧167㎝), 은골로 캉테(첼시‧168㎝), 알렉시스 산체스(인터밀란‧169㎝) 등. 그러나 그 누구도 150㎝대는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에디뉴가 ‘축구 도사’들이 가득한 브라질에서 1‧2부 리그를 오간 자원이라는 사실은 기대감을 키운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만큼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 올 시즌을 앞두고 거대 금융그룹을 등에 업어 자금력이 탄탄해진 대전이 공을 들인 이유가 있을 터다.

트레이닝의 발달과 식단 과학화로 운동선수들의 체격은 몰라보게 커졌다. 축구단에서도, 야구단에서도 185㎝가 훌쩍 넘는 이들을 찾는 건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선수 영입, 신인 지명 과정에서 피지컬을 중요시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추세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한계를 넘어선 이들이 있다. 앞서 언급한 축구선수들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163㎝), KBO의 김선빈(KIA 타이거즈‧165㎝)과 김지찬 등이 그렇다. 알투베가 빅리그 최고 2루수인 건 익히 알려졌다. 김선빈은 발목 부상 이전까지 타격 1위를 달렸고, 김지찬은 2020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삼성 김지찬. [사진=스포츠Q DB]

 

에디뉴도 ‘꼬꼬마의 생존법’을 곧 전파한다. 지난 5일 입국한 그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이르면 오는 26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0 하나원큐 K리그2 홈경기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에디뉴는 전 소속팀 아틀레치코 미네이루의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는 바람에 아시아의 2부 리그에 둥지를 옮겼다. 출전이 고팠던 그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을 K리그1으로 승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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